일반적으로 먼저 계를 주는 사찰 금강계단(金剛戒壇)의 이름을 밝히고, 다음에 『범망경(梵網經)』 등에서 설한 계를 지니는 공덕에 관한 글 또는 삼귀의계(三歸依戒)·오계(五戒)·십중대계(十重大戒) 등의 계목(戒目)을 열거하게 된다.
그리고 갈마아사리(羯磨阿闍梨:계를 받는 이에게 지침을 주는 스님)·전계화상(傳戒和尙)·교수아사리(敎授阿闍梨:계단의 규모와 의식을 가르쳐 주는 스님) 등 3화상의 이름을 세 줄로 쓰고, 그 밑에 증계사(證戒師:수계를 증명하는 스님)의 이름을, 그 밑에 유나(維那:의식을 통솔하는 스님)와 인례(引禮:의식을 진행하는 스님)의 이름을 나란히 쓴다.
그리고 그 옆에 부처가 이 세상에 와서 계를 준다는 뜻에서 ‘세존강생(世尊降生)’이라고 쓰고, 그 아래에 수계제자의 이름을 쓰게 되어 있으며, 끝에 계맥(戒脈)이 어느 파에 속하는지를 명기하게 된다.
그리고 계첩의 상단에는 용이 여의주를 품고 있는 그림으로 묘사하여 용이 계를 받는 이를 보호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하게 되며, 삼존불(三尊佛) 등을 새겨서 부처가 직접 계를 주는 것을 상징하게 된다.
이 계첩을 한꺼번에 많은 수계자에게 주기 위해서 고려 및 조선 시대에는 목판에 새겼고, 현대에는 인쇄하여 많이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가로 19㎝, 세로 19.5㎝의 송광사 삼귀오계첩(三歸五戒牒)과 가로 50㎝, 세로 75㎝의 화엄사(華嚴寺) 호계첩(護戒牒) 등이 있다.
그러나 금강계단에서 집단적으로 계를 설하지 않고 스승이 제자에게 엄밀히 기본적인 계를 주는 경우에는 그 사람에게 맞는 게송(偈頌) 등을 짓고, 따로 종이에 써서 계를 받은 신표로 주는 경우도 많았다.
승려들은 사미계(沙彌戒)·구족계(具足戒)·보살계를 받을 때마다 이 계첩을 받게 되며, 재가신도들은 삼귀오계첩 또는 보살계첩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