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는 '고려후기사경을 중심으로 한 미술사적 고찰'이다. A5판. 1책 570면. 활자본. 1986년 미진사에서 간행하였다. 한국 및 일본 등에 전해지는 고려 후기의 사경을 조사, 그것의 예술성과 회화사적 가치를 밝히기 위한 목적에서 집필하였다.
구성은 도판·연구편·참고자료의 순으로 되어 있다. 사경의 서체·표지화·변상도(變相圖)·발문 등을 흑백의 사진판으로 수록한 도판은 100종이 넘고, 이 책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연구편은 총설과 작품론의 2편으로 되었다.
제1편에는 ① 사경의 역사적 고찰, ② 고려사경의 역사적 배경, ③ 고려사경의 특징, ④ 고려 후기 사경 변상화의 도상학, ⑤ 고려 사경의 양식사 등 5장으로 서술하였다.
제2편의 작품론은 ① 고려 후기의 작품, ② 고려 고종조의 사경, ③ 고려 후기의 국왕발원 사경, ④ 고려 후기 충렬왕대의 사경, ⑤ 14세기 전기의 사경, ⑥ 16세기 후기의 사경, ⑦ 발원(發願)연대가 불확실한 사경, ⑧ 중요 조선 사경들 등으로 되어 있다.
부록으로 붙인 참고자료는 ① 고려사경연표, ② 고려미술연표, ③ 고려미술사료 등인데, 이 책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저자는 국내외에 흩어져서 전해지고 있는 고려시대 사경을 폭넓게 조사, 그 내용을 이 책에 수록함으로써 이 방면 연구의 기초적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 책은 미술사연구 뿐만 아니라, 각 사경의 끝에는 사경자의 발원문 등이 기록되어 있고, 경전의 유포와 신앙 정도를 알 수 있으므로 고려 불교사의 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