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개포동 석조 관음보살 좌상

  • 예술·체육
  • 작품
  • 고려 전기
  • 시도문화유산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에 있는 고려전기 에 제작된 불상.
시도문화유산
집필 및 수정
  • 집필 2017년
  • 주수완
  • 최종수정 2025년 06월 05일
고령 개포동 석조관음보살좌상 정면 미디어 정보

고령 개포동 석조관음보살좌상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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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에 있는 고려전기 에 제작된 불상.

내용

고령 개포동 석조관음보살좌상은 광배와 함께 하나의 돌에 선각(線刻)으로 조각된 불상이다. 머리에 화불(化佛)이 새겨진 보관(寶冠)을 쓰고 있어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는데, 보관의 형태가 고려시대에 관모로 착용하던 복두(幞頭)를 닮아 있어 특이하다. 보관의 하단 뒤쪽으로는 비녀, 혹은 복두의 각(脚)으로 보이는 좌우로 긴 대가 표현되어 있다. 복두와 만나는 점에는 국화문 장식이 보이며 그 아래로 좌우 각각 두 개의 짧은 영락(瓔珞) 및 어깨까지 드리워진 긴 띠가 묘사되어 있다. 얼굴은 머리카락의 표현이 없이 동그란 편이고 이마에는 큰 백호가 있다. 지그시 감은 가느다란 눈, 가늘고 긴 코, 짧은 입술은 앳된 느낌이 들게 한다. 전반적으로 얕은 부조이지만, 턱 부근에는 양감을 부여해 입체감을 주고 있다. 반면에 신체는 거의 완전한 선각으로 표현하였다.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면서 살짝 대의로 덮은 소위 변형 편단우견(偏袒右肩)의 착의를 하고 있으며, 짧은 목 아래로 드러난 가슴에는 얕게 가슴골을 묘사하였다. 어깨와 상체의 전체 비례에 비해 두 팔은 지나치게 가늘고 뼈가 없는 것처럼 둥글게 휘어있는데 손도 왜소하다. 오른팔은 오른쪽 가슴 앞에서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고 있는데, 엄지와 중지를 맞댄 형식이고, 왼손은 어색하게 배 왼쪽으로 뻗어 연꽃 가지를 잡고 있다. 왼손에서 뻗어 나온 연꽃은 왼쪽 가슴과 얼굴 옆을 지나면서 바깥으로 휘어 있는데, 두 갈래로 나뉜 양 끝에는 각각 꽃이 피어 있다. 옷 주름은 지렁이가 기어가는 것처럼 구불구불한 몇 가닥의 선으로 간략하게 표현하였다. 결가부좌를 한 하체는 상체에 비해 더욱 왜소한 비례를 보이는데, 두 발바닥이 결가부좌한 좌우 허벅지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다. 하체의 옷 주름 역시 몇 가닥의 선으로만 단순하게 표현하였다. 광배의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은 마치 눈사람처럼 둥글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를 거신광(擧身光)이 감싸고 있다. 두광과 신광은 각각 두 겹의 윤곽선으로 묘사되어 있다. 두광은 상단부가 뾰쪽한 보주형(寶珠形)으로 주변에 불꽃 문양이 선각으로 새겨져 있고 이 불꽃을 다시 한번 윤곽선이 감싸고 있다.

광배 뒷면에는 ‘옹희이년을유유월이십칠일(雍熙二年乙酉六月二十七日)’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그러나 보살상의 조형적 특징으로 볼 때 고려초기의 조각으로 보기 어려우므로 옹희 2년(985)이 과연 이 관음보살상의 제작시기인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특징

개포동 관음보살좌상의 조각기법은 선각위주이고 얼굴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단순하게 처리되었는데, 다만 연꽃부분은 섬세하게 조각되었다. 특히 인체의 묘사방법은 추상적인 형태인 화순 운주사의 불상군과 상통하는 점이 있다.

의의와 평가

민화풍의 해학적인 인체 묘사가 고려시대 불상 조각 양식의 한 흐름이었음을 알려주는 작품으로 화순 운주사 불상군과 같이 특이한 형태 불상의 전개 과정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참고될 수 있다.

참고문헌

  • - 『한국의 마애불』(이태호, 다른세상, 2001)

  • - 「고령의 미술과개포동 마애보살좌상」(정은우, 『퇴계학과 유교문화』 46, 2010)

주석

  • 주1

    : 부처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여러 모습으로 변화하는 일. 또는 그 불신(佛身). 좁은 의미에서는 부처의 상호(相好)를 갖추지 않고 범부, 범천, 제석, 마왕 따위의 모습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말샘

  • 주2

    : 상대편에게 공경의 뜻을 나타내는 예법의 하나. 왼쪽 어깨에 옷을 걸치고 오른쪽 어깨는 드러낸다. 우리말샘

  • 주3

    : 부처가 중생의 두려움을 없애 주기 위하여 나타내는 형상. 팔을 들고 다섯 손가락을 펴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여 물건을 주는 시늉을 하고 있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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