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지역으로 이주해간 고구려 유민들은 몇 개의 집단으로 나누어져 돌궐의 가한(可汗)에 예속되어 생활하였다. 그 가운데 고문간 집단이 가장 컸던 것 같다.
그는 묵철가한(默啜可汗)의 사위가 되었으며, ‘고려왕 막리지(高麗王莫離支)’라 칭하여 졌다. 8세기 초 돌궐에 대한 당나라의 공세가 적극화되고, 묵철가한의 횡포에 대한 반란이 내부에서 일어나 돌궐국이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자, 그는 고구려 유민인 고공의(高拱毅)집단과 돌궐족의 욱사시부(郁射施部), 토욕혼(吐谷渾)의 모용도노(慕容道奴)집단 등과 함께 715년 오르도스지역으로 이동하여 당나라에 투항하였다.
당나라 현종은 그를 좌위대장군 요서군왕(左衛大將軍遼西郡王)으로 봉하였으며, 719년 그의 처 아사나씨(阿史那氏)를 요서군부인(遼西郡夫人)으로 봉하였다. 그뒤 그는 계속 당나라에서 생활하였던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