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고사리가 나오는 늦은 봄철에 주로 끊여 먹는 국이다. 고사리는 우리나라 산에서 많이 자라는 식물로 우리의 일상식탁에 자주 오르는 나물이다. 고사릿국은 많은 지역에서 먹고 있으나, 특히 평안도·전라도·제주도 지방의 것이 유명하다.
평안도 지방에서는 쇠고기를 넣고 끓인 장국에 삶아서 쓴맛을 우려낸 고사리와 두부·파를 넣고 간장으로 간을 맞춰 끓여 먹는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들깨와 쌀을 씻어 돌확에 갈아서 깻국을 만든 다음, 이 깻국을 끓이면서 기름에 볶은 고사리를 넣고 푹 끓여 파·마늘로 양념하고 소금으로 간을 하여 먹는다.
제주도 지방의 고사릿국은 고사리를 푹 삶아서 쓴맛을 우려내고 돼지고기를 푹 무르게 삶은 다음, 고사리와 돼지고기를 곱게 다진 것을 합하여 파·마늘·후춧가루를 넣어 양념한다. 이것을 돼지고기 삶은 물에 넣고 다시 끓이면서 밀가루를 약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간은 청장으로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