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경상남도 중남부에 위치한 군이다. 가야시대에 소가야의 도읍지여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성 송학동 고분군을 비롯하여 가야시대 유적이 다수 분포한다. 군내 전역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어 고성공룡엑스포와 공룡박물관 등 공룡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발달하였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면적은 518.0㎢이며, 인구는 4만 9940명이다. 군청은 고성읍 성내리에 있다. 행정구역은 1읍, 13면에 119개 법정리, 265개 행정리로 구성되어 있다. 관내 도서 수는 유인도 2개, 무인도 28개 등 총 30개이다.
고성군은 경상남도의 중남부에 있어 북쪽과 동쪽, 서쪽은 경상남도 진주시 · 창원시 · 사천시와 경계를 접하며, 남쪽은 남해 및 경상남도 통영시와 맞닿아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이름이 같은 고성군(高城郡)이 있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경상남도 고성군’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면적은 518.0㎢이며, 인구는 4만 8005명이다. 행정구역은 1읍[고성읍], 13면[삼산면 · 하일면 · 하이면 · 상리면 · 대가면 · 영현면 · 영오면 · 개천면 · 구만면 · 회화면 · 마암면 · 동해면 · 거류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위 행정 단위로 119개 법정리, 265개 행정리가 있다. 군청은 고성읍 성내리에 있으며, 군의 상징물로 군화(郡花)는 국화, 군목(郡木)은 은행나무, 군조(郡鳥)는 까치이다.
소백산맥의 지맥인 병영산맥(兵營山脈)이 동서 방향으로 지나가 고성평야에 해당하는 고성읍과 거류면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북동쪽에서 창원시와 경계를 이루는 깃대봉[521m]을 기점으로 남서쪽으로 연화산(蓮花山: 477m) · 무량산(無量山: 581m) · 송구산(松求山: 527m) · 대곡산(大谷山: 544m) · 무이산(武夷山: 549m) · 수태산(秀泰山: 571m) · 향로봉(香爐峰: 579m) 등 표고 500m 내외의 산지가 이어지며, 구절산(九切山: 559m) · 거류산(巨流山: 570m)은 동남쪽에서 별도의 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군의 최고봉은 통영시와 경계를 이루는 벽방산(碧芳山: 650m)이다. 산지는 많지만 표고 100m 이하의 토지가 전체 면적의 43.8%인 226.13㎢이며, 경사 10% 미만의 토지가 전체 면적의 30.2%인 197.22㎢를 차지하여 지형은 전반적으로 험하지 않은 편이다.
고성평야에 해당하는 고성읍의 평지 지역에 주요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구만면의 구만들과 회화면의 배둔리(背屯里) 등 분지와 해안에 크고 작은 평야가 발달하였다.
고성군은 경상분지(慶尙盆地)의 남단에 자리하여 지질은 대부분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퇴적층인 경상누층군에 해당한다. 산지 지역은 백악기 후기에 퇴적암층에 관입된 불국사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성평야 일대는 신생대에 형성된 충적층으로 덮여 있다. 큰 하천은 없지만 병영산맥에서 발원한 작은 하천들이 군의 중심부에서 사방으로 흐르며 산간 분지와 고성평야를 형성한다. 영천강 · 개천천 · 영오천은 북쪽으로 흘러 남강에 합류되며, 고성천 · 사천강 · 배둔천은 동 · 서 · 남쪽으로 남해로 유입된다.
해안은 남해안의 특징적인 리아스식해안(rias式海岸) 지형이 잘 나타나 있고, 고성만 · 자란만 · 당항만 · 당동만 등 크고 작은 만(灣)이 발달하였다. 해안선의 길이는 186.6㎞이며, 관내 도서 수는 총 30개로 이 중 유인도가 2개, 무인도가 28개이다.
기후는 남해안에서 나타나는 온난 습윤한 난대성 기후를 띤다. 1991~2020년 평년값 기준 연평균기온은 14.2℃이고, 최한월인 1월 평균기온은 1.6℃, 최난월인 8월 평균기온은 26.8℃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470.4㎜이다.
고성군 지역은 삼한시대에 변진(弁辰) 12국 중 고자미동국(古資彌凍國)의 영역에 속하였다. 삼국시대에는 남해안 지역 소국들의 연맹체인 포상팔국(浦上八國) 중 하나로 소가야(小加倻國)로 불리게 된 고자국(古資國)의 도읍지에 해당하였다. 고성읍의 송학동 고분군과 동해면의 내산리 고분군 등 관내의 여러 가야 유적은 이 시대의 흔적으로 볼 수 있다.
562년(진흥왕 23) 신라에 병합되었고, 737년(효성왕 1) 고자군(古資郡)으로 개칭되었다. 757년(경덕왕 16) 전국 행정구역의 명칭을 한자식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명칭인 고성군으로 변경되고 사수현(泗水縣)[지금의 경상남도 사천시], 상선현(尙善縣)[지금의 영현면] 등을 영현으로 두었다.
고려시대인 995년(성종14년)에 고주자사(固州刺使)로 승격하였다가 다시 철성부(鐵城府)로 변경되었으며, 1018년(현종 9)에는 잠시 거제와 통합해 거제현이 되었다가 다시 고성현으로 복원되었다. 1275년(충렬왕 1)에는 남해현(南海縣)에 잠시 병합되었다가 다시 복원되었다.
조선시대에는 대체적으로 큰 변화없이 고성현의 행정구역을 유지하였으며 1507년(문종 원년)에는 읍성을 축조하였다. 1677년(숙종 3)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이 있던 두룡포(頭龍浦)[지금의 경상남도 통영시]가 거제현에서 이속되어 오면서 춘원면(春元面)이 되었다. 1870년(고종 7) 춘원면에서 일어난 호적 관계 분규 사건을 수습하기 위하여 읍치를 철성면[지금의 고성읍]에서 춘원면의 통제영으로 잠시 옮겼다가 1872년(고종 9)에 다시 옮겨 왔다. 1895년(고종 32) 기존의 8도제를 폐지하고 전국을 23부(府)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진주부에 속하였다가 다음 해에 경상남도 고성군이 되었다.
대한제국 시기인 1900년(광무 4)에는 군역 남부의 춘원면과 도선면, 광이면, 광삼면의 일부 지역이 분리되어 진남군(鎭南郡)이 되었고, 후에 현재의 통영시가 되었다. 1906년에는 진주군에 속해 있던 문선면, 남양면, 영오면, 영이곡면, 오읍곡면, 개천면이 고성군에 편입되었으며, 일제강점기인 1912년 현 사천시 삼천포 지역에 해당하는 남양면(南陽面)을 사천군에 양도하였다. 1918년 군의 중심지에 해당하는 철성면이 고성면으로 개칭되었다가 1938년 고성읍으로 승격되었다. 이로써 행정구역은 1읍, 13면으로 정비되었으며, 이후로는 외부 경계의 변동 없이 내부 읍 · 면 간 세부적인 조정만 이루어지면서 현재까지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12월 31일 기준 고성군의 인구는 등록 외국인을 포함하여 총 4만 9940명이며, 인구밀도는 96.4명/㎢이다. 인구수는 경상남도 내 18개 시 · 군 중 열두 번째로 많고, 10개 군 지역 가운데에서는 함안군, 거창군, 창녕군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내국인 인구는 2만 6383가구, 4만 8005명[남 2만 4312명, 여 2만 3693명]으로 가구당 인구는 1.82명이다. 외국인 주민은 1,935명으로 전체 인구 중 비율은 4.03%이다.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고성읍의 인구수는 2만 2770명으로 군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거류면 4,071명, 회화면 3,318명, 동해면 2,977명의 순이지만 고성읍과는 차이가 큰 편이다. 더욱이 고성읍과 거류면, 회화면, 동해면이 군역의 동남쪽에 치우쳐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군 전체 인구의 대부분이 동남부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가장 인구가 적은 지역은 영현면으로 1,000명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843명이며, 구만면과 개천면의 인구 역시 955명과 1,031명에 그친다.
고성군의 인구는 196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구총조사 기준으로 1966년 고성군의 인구는 13만 1449명이었지만 1970년 12만 528명으로 감소하였으며, 1980년에는 9만 2899명으로 10만 명 이하로 내려왔다. 1990년에는 6만 7649명, 2000년에는 5만 5713명으로 더욱 감소하였다. 2000년대 이후로는 5만 명 내외에서 큰 변화 없이 완만하게 감소하는 경향성을 보이며, 연도별로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다소간 증가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지역별로 보면, 고성읍은 1970년대 이후 인구 규모에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면 지역에서는 인구 감소가 급격하게 진행되었다. 1970년 고성읍의 인구는 2만 5661명으로 2024년 12월 기준 인구와 약 11%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며, 군 전체 인구의 24.2%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에 영현면의 인구는 1970년 4,885명에서 2010년 856명으로 40년간 82.5%가 감소하였다. 삼산면도 1970년 8,193명에서 2010년 1,588명으로 80.6% 감소하였다. 가장 감소율이 적었던 거류면 역시 1970년 1만 82명에서 2010년 4,954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처럼 면 지역의 급격한 인구 감소에 따라 군내에서 고성읍의 인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세기 중반 이후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고성군은 2024년 12월 기준 국가지정유산 13점과 국가등록유산 18점, 경상남도 지정유산 41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국가지정유산을 다시 유형별로 살펴보면 보물 6점, 사적 3점, 천연기념물 2점, 국가무형유산 2점이다.
보물 6점은 모두 불교 유산으로 개천면의 옥천사(玉泉寺)에서 고성 옥천사 청동북(固城 玉泉寺 靑銅북), 고성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固城 玉泉寺 地藏菩薩圖 및 十王圖),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固城 玉泉寺 靈山會 掛佛圖 및 函), 고성 옥천사 자방루(固城 玉泉寺 滋芳樓) 등 4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하이면의 운흥사(雲興寺)에서 운흥사 괘불탱 및 궤(雲興寺 掛佛幀 및 櫃)와 고성 운흥사 관음보살도(固城 雲興寺 觀音菩薩圖) 등 2점을 보유하고 있다.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고성읍의 고성 송학동 고분군(固城 松鶴洞 古墳群)과 동해면의 고성 내산리 고분군(固城 內山里 古墳群)은 가야시대에 조성된 무덤군으로, 이 지역이 소가야의 도읍에 해당하는 중심지임을 잘 드러내 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고성 송학동 고분군은 무기산 일대의 구릉에 7기의 무덤이 모여 있는 가야시대 대표 고분군으로, 김해 대성동 고분군 등 다른 6개 고분군과 함께 ‘가야고분군’이라는 명칭으로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고성읍의 고성 동외동 유적(固城 東外洞 遺蹟)은 삼한 · 가야시대의 유적으로 집자리, 조개무지, 제사터 등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확인되었을 뿐 아니라 중국 · 일본 등 외래계 유물도 출토되어, 당시의 해양 교류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자료로 가치를 인정받아 2024년 6월 사적으로 새로 지정되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 곳은 고성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과 구조를 대표하는 유산으로, 하이면의 고성 덕명리 공룡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산지(固城 德明里 恐龍발자국과 새발자국 化石産地)와 영현면의 고성 계승사 백악기 퇴적구조(固城 桂承寺 白堊紀 堆積構造)이다. 모두 고성군 지역의 지질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중생대 백악기 시대의 퇴적 구조를 잘 보여 주는 대표적인 지질 유산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덕명리 일대는 발자국 화석의 수량은 물론 다양성 측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지역으로, 공룡 및 조류 발자국 화석 산지로서 국제적 학술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이들 자원을 지역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 고성오광대(固城五廣大)와 고성농요(固城農謠)가 각각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학교는 2025년 3월 1일 기준 고등학교 5개, 중학교 8개, 초등학교 19개[분교 1개 포함]가 있다. 초등학교는 인구가 가장 많은 고성읍에 4개가 있으며, 고성읍과 인접한 거류면에 3개가 있다. 그 외 11개 면에 각각 1개가 있으며, 인구가 가장 적은 영현면은 본교가 아닌 영오초등학교 영현분교 1개만 있다. 다만 고성읍에 있는 2개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학교가 학년당 1학급 규모, 전체 학생 수 50명 이하의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중학교 역시 3개가 고성읍에 있으며, 다른 5개는 각각 다른 면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이 중 삼산면의 소가야중학교는 2016년 기존 하일중학교, 상리중학교, 고성중학교 삼산분교의 3개 학교를 통폐합해 지역 거점 기숙형 공립중학교로 신규 개교하였다. 일반계 고등학교는 공립 1개와 사립 2개가 있으며, 특성화학교로는 경남항공고등학교 1개가 있다. 하일면에 있는 경남고성음악고등학교는 2016년 폐교한 하일중학교 부지를 활용하여 2017년 음악 특성화 공립형 대안고등학교로 개교해 운영하고 있다. 4년제 대학 및 2년제 전문대학은 없다.
지역 최초의 공립 교육시설은 1398년(태조 7)에 세워진 고성향교로,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07년(선조 40) 현재의 위치인 고성읍 교사리에 중건하였다.
정식 근대 교육기관으로 가장 먼저 설립된 곳은 현재의 고성초등학교로 1906년 사립 보명학교로 개교하였다. 이후 1911년 공립 고성보명학교로 변경하였고, 1938년 고주공립심상소학교로 바뀌었다가 1950년 고성국민학교, 1996년 3월 1일 고성초등학교로 개칭하였다. 중등학교로는 경남항공고등학교가 고성 지역의 고등학교 중 가장 빠른 시기인 1935년에 고성공립농업보습학교로 개교하였고, 1951년 고성농업고등학교로 개칭하여 운영하다가 1997년 경남항공고등학교로 변경하였다.
주요 문화시설로는 공공도서관 2곳과 박물관 3곳이 있다. 공공도서관은 고성읍에 위치한 고성도서관과 회화면의 고성동부도서관으로, 두 도서관의 장서 수는 약 14만 권에 이른다. 박물관은 고성공룡박물관, 고성박물관, 고성탈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영화관은 일반 상업 영화관은 없으나, 군민의 문화생활 향상을 위하여 고성읍에 군에서 직영하는 작은영화관이 2개 상영관 규모로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문화행사로는 ‘ 소가야문화제’가 있다. 1959년 ‘광복예술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향토 문화 축제로, 1989년부터 ‘소가야문화제’로 명칭을 바꾸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사단법인 소가야문화보존회가 고성군청의 후원을 받아 주관하는데, 2024년 9월에 열린 제47회 소가야문화제에서는 어가 행렬, 서제 봉행, 농악경연대회, 고성오광대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군민 화합과 지역 정체성 확립, 그리고 문화적 욕구 충족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고성군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탈춤극인 고성오광대가 있다. 오광대는 낙동강 서쪽의 남부 지역에서 행해지던 탈춤으로, 오행설(五行說)의 ‘오(五)’에서 비롯된 명칭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남부 지방의 오광대는 합천 초계의 밤마리 마을 장터 광대패들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는데, 고성의 오광대는 1910년경 남촌파(南村派) 서민들이 인근 통영의 오광대 놀이를 보고 시작해, 이후 창원 오광대의 영향을 받아 탈놀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는 주로 정월 대보름날 밤에 행해졌지만 현재는 봄 · 가을에 오락적인 놀이로 공연되고 있다.
고성오광대는 양반과 파계승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서민의 삶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해학과 풍자의 성격을 지닌 마당놀이이다. 제1과장 문둥북춤마당, 제2과장 오광대마당, 제3과장 비비마당, 제4과장 승무마당, 제5과장 제밀주마당 등 5개 과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둥이와 말뚝이, 원양반, 종가도령 등 19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특히 고성오광대는 다른 지역 오광대와 달리 오방신장춤, 사자춤과 같은 귀신 쫓는 의식춤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꽹과리 · 징 · 장구 · 북 등 타악기를 사용한 반주음악에 맞춰 탈놀이인 덧뵈기춤이 주로 행해진다.
고성 지역의 특징적인 민요로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고성농요를 들 수 있다. 고성농요는 하지 무렵부터 자주 부르는 농사 소리가 주축을 이루며, 모내기 소리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인 ‘등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힘든 농사일의 고달픔을 달래고 일의 능률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불렀으며, 노랫말에는 농민들의 생활 감정과 향토적인 정서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모판에서 모를 찌면서 부르는 「모찌기 등지」와 모를 심을 때 부르는 「모심기 등지」, 보리를 타작하면서 부르는 「도리깨질 소리」, 김 맬 때 부르는 「상사 소리」 등이 있다.
이외에도 부녀자들이 삼을 삼으면서 부르는 「삼삼기 소리」와 물레질하며 부르는 「물레타령」 등도 있는데, 이들 노래는 원래 농사 소리와는 관계가 없었지만 농요보존회를 통해 전승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농사 소리에 잇대어 부르면서 현재는 고성농요의 일부가 되었다. 고성농요는 투박하고 억센 경상도 특유의 음악성을 간직하면서도 지리적인 영향으로 음악적 측면에서는 계면조 선율 구조를 가지는 전라도 노래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고성농요와 관련하여, 조선 후기 통영으로 향하던 경상감사 행렬이 고성 들판을 지나다가 흥겨운 농요 소리에 도취되어 행진을 멈추고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소리를 듣다가 마을에서 밤을 지새웠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고성 지역에서 전해 오는 설화 중 지명과 관련한 이야기로 거류산과 옥수에 관한 이야기가 유명하다. 거류면의 어느 지역에서 저녁 무렵 밥을 짓던 처녀가 커다란 산이 걸어가는 것을 보고 “저기 산이 걸어간다”라고 세 번 외쳤더니 산이 그 자리에 멈춰섰다고 해서 ‘걸어산’으로 불리다가 지금의 이름인 ‘거류산’으로 바뀌게 되었다는 설화가 전한다.
개천면의 옥천사는 신라 문무왕(文武王: ?681) 때인 676년에 의상(義湘: 625702)이 창건한 유서 깊은 절로, 절의 대웅전 왼쪽에 ‘달고 맛있는 샘[옥천(玉泉)]’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전에는 이 샘에서 매일 공양미가 흘러나왔는데, 한 스님이 더 많은 공양미를 얻고자 하는 욕심에 바위를 깨뜨리면서 공양미와 옥수가 더 이상 솟아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이후 노스님의 기원에 응답하듯 다시 옥수가 솟아났고, 동시에 샘에 연꽃 한 송이가 피면서 이 옥수에 신통한 약효가 생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2021년 기준 고성군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조 2123억 원[당해년 시장가격 기준]으로 경상남도 전체 지역내총생산의 2.0%를 차지한다. 이는 전체 18개 시 · 군 중 12위에 해당하며, 10개 군 지역 중에서는 함안군과 창녕군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업종별 총부가가치액은 제조업 부분이 전체의 21.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다음으로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이 20.6%을 차지한다.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흔히 ‘삼천포 화력발전소’로 불리는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가 삼천포에 해당하는 사천시가 아니라 고성군 하이면에 있고,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석탄화력발전소인 고성화이화력발전소와 2023년 착공한 고성천연가스발전소가 있기 때문이다.
농림어업은 전체 지역내총생산의 11.7%를 차지한다. 농업 부문의 경우 전체 경지 면적은 87.17㎢이며, 논이 54.37㎢, 밭이 32.80㎢다. 농가인구는 2022년 기준 5,209가구 9,745명으로, 전체 농가인구의 55.7%가 65세 이상에 해당하는 등 농업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그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7년 농가인구가 6,156가구, 1만 3234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5년 사이 가구 수의 15.4%, 농가인구 수의 26.4%가 감소하였다.
주요 재배 작물은 쌀과 보리, 고구마 등이며, 이외에도 딸기, 방울토마토, 배추, 호박, 시금치, 양파, 무 등의 채소류와 단감 등의 과실류도 재배하고 있다.
수산업에서 어업 관련 시설로는 맥전포항과 남포항 2개소가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지방어항은 포교항과 하촌항, 당동항, 당항항 등 4개소가 있다. 남해안에 접한 지역이지만 주변에 통영시와 사천시 등 수산업 중심 도시가 있어 상대적으로 어업이 발달하지는 않은 편으로, 2022년 기준 어가인구(漁家人口)는 1,772가구, 3,825명이며 연간 어획량은 1만 7238t 수준이다.
어선어업보다는 양식업이 중심이 되어 전체 수산물의 거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는데, 특히 자란만 일대를 중심으로 가리비 양식이 활발하다. 최근에는 군 차원에서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남포항을 중심으로 매년 ‘고성 가리비 수산물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2024년에 제8회 축제가 열렸다.
제조업 부분에서는 종사자 수 10인 이상의 사업체가 2021년 기준 119개이며, 동해면 지역에 가장 많은 40개 업체가 소재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거제시와 창원시 등 인근 지역의 특화산업과 연계된 조선업 부문이 발달하였는데,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부문의 사업체가 58개, 출하액은 9,040억 원으로 각각 전체 제조업의 48.7%, 56.4%를 차지하고 있다. 동해면 지역의 제조업체 수가 많은 것 역시 2007년부터 동해면 일원에 내산지구, 양촌 · 용정지구, 장좌지구의 3개 지구에 388만 4176㎡ 규모의 고성조선해양산업특구가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 고성군의 도로 총연장은 474.7㎞이며 포장률은 77.6%이다. 주요 간선도로로는 국도 14호선이 군역의 중앙을 남북 방향으로 지나면서 북쪽으로는 창원시, 남쪽으로는 통영시를 연결하고 있으며, 국도 33호선은 동서 방향으로 통과하면서 사천시와 연결된다. 국도 77호선과 지방도 1010호선은 동해면, 거류면, 삼산면, 하일면, 하이면 등 남부의 해안 지역을 따라 교차하면서 건설되어 있으며, 동쪽으로는 창원시, 서쪽으로는 사천시의 삼천포 지역과 이어진다.
이외에 지방도 1002호선, 지방도 1007호선, 지방도 1016호선 등도 대체로 남북 방향으로 통과하면서 군내의 주요 지역을 연결하고 있으며, 북쪽으로 진주시의 여러 지역과 연결된다. 고속국도는 통영대전고속도로의 진주-통영 구간이 북서-남동 방향으로 군역을 관통하고 있으며, 연화산IC와 고성IC, 동고성IC를 통해 진입이 가능하다.
철도는 관내에 부설되어 있지 않지만,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경상남도 진주시를 경유하여 거제시까지 연결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이 추진 중으로, 고성군 관내에도 정차역이 계획되고 있어 향후 철도 연결성의 비약적인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해운 여객으로는 하일면의 용암포항과 통영시 사량도의 내지항을 카페리 여객선과 유람선이 운행하고 있다. 관내의 유인도서로 자란도(紫蘭島)와 와도(臥島)가 있지만 주민 수가 적어 정기노선의 여객선은 운항하지 않으며, 이 중 자란도의 경우에는 2023년부터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고 섬 주민을 대상으로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인 하이면 상족암군립공원 일대에서는 해상에서 상족암과 주변의 해안 지형을 관찰할 수 있는 관광 유람선을 운항하고 있다.
고성군은 관내에서 대규모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을 활용하여 세계적인 공룡 관광지로 명성을 얻고 있다.
1982년 하이면 덕명리 상족암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었으며, 이후 동해면 장좌리 구학포와 회화면의 당항리 · 어신리, 하이면 덕명리, 마암면 삼락리 등 군 전역에서 5,000여 점의 공룡 발자국이 확인되었다. 이렇듯 풍부한 공룡 화석 자원을 바탕으로 고성군에서는 2006년에 ‘고성공룡엑스포’를 처음 개최하였다. 52일 동안 열린 첫해에는 외국인 관광객 4만 명을 포함해 총 154만 명이 방문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이후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고성군의 대표 축제로 부상하였다.
고성공룡엑스포는 초기에는 3년 간격으로 개최되다가 2021년부터는 매년 개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고, 홍보를 강화하고자 2023년에는 수도권에 위치한 경기도 고양시에서 ‘찾아가는 공룡엑스포’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고성공룡엑스포가 열리는 주 행사장인 당항포관광지는 임진왜란 당시인 1592년(선조 25)과 1594년 두 차례에 걸쳐 이순신(李舜臣: 1545~1598) 장군이 이끈 당항포 해전의 전승지를 기념하기 위하여 1984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곳이다. 이후 1987년 기념 사당과 기념관, 해양 레포츠 시설 등을 갖춘 관광지로 개장하였는데, 고성공룡엑스포 개최 이후 공룡동산, 공룡나라 식물원, 공룡캐릭터관 등 공룡 관련 시설이 확충되고 있다.
상족암군립공원은 고성군의 지질 명소를 대표하는 곳으로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층 구조가 잘 드러나 있을 뿐 아니라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의 자연경관이 절경을 이룬다. 상족임은, 바위 모양이 밥상다리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상족(床足)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이외에도 주변에 촛대바위, 병풍바위 등 해안 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주1와 주2 등 다양한 지형 · 지질 경관을 관찰할 수 있다.
상족암 부근에 있는 고성 덕명리 공룡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산지는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공룡 화석 산지이다. 중생대 백악기 지층의 해안을 따라 6㎞에 걸쳐 이족 보행 공룡과 사족 보행 공룡 등 여러 공룡의 2,000여 족 이상되는 공룡 발자국이 나와서 브라질, 캐나다와 함께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불리기도 한다. 상족암군립공원 내에는 2004년 연면적 3,442㎡, 건축면적 1,324㎡ 규모의 고성공룡박물관이 국내 최초로 개관해 공룡 골격 진품 4점과 전신 골격 복제품, 부조 화석, 일반 화석 등을 전시하고 있다.
연화산은 산의 형상이 연꽃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1983년 경상남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에 들기도 하였다. 연화산 도립공원 안에 있는 옥천사는 보물 3점 등 국가유산을 소장한 사찰로 유명하며, 주변 환경이 아름다워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역사 문화와 관련한 자원으로 대표적인 곳은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성 송학동 고분군이다. 고성군은 가야시대 소가야의 도읍지로 고성 송학동 고분군 이외에도 고성 내산리 고분군 등 다수의 소가야 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과 인접한 고성박물관은, 고성 송학동 고분군 발굴 유물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 내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2005년 개관한 고성읍의 고성탈박물관은 고성오광대에서 사용되는 탈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역의 탈 3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