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관덕정은 1448년(세종 30)은 신숙청이 병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지은 건물로, 이중 기단 위에 세운 단층의 팔작지붕이다.
관덕정(觀德亭)은 1448년(세종 30) 목사 신숙청(辛淑晴)이 군사들의 훈련청으로 창건한 제주도의 대표적 건물의 하나로, 1480년(성종 11)에 목사 양찬(梁讚)이 중수한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중수되었으며, 1969년에 보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관덕(觀德)’이란 문무의 올바른 정신을 본받기 위해 ‘사자소이관성덕야(射者 所以觀盛德也, 활을 쏘는 것은 높고 훌륭한 덕을 보는 것이다.)’에서 따온 말로, 평소 마음을 바르게 하고 훌륭한 덕을 쌓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누정은 정면 5칸, 측면 4칸의 단층 팔작지붕건물이며, 창호와 벽체를 가설하지 않고 사방이 모두 개방되었다. 장대석을 바른층쌓기한 2중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26개의 두리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는 창방(昌枋)으로 결구하고 창방 아래 인방을 바로 짜올렸다.
공포는 평방(平枋) 없이 기둥 위에 바로 짜올렸는데 쇠서 2개를 둔 이익공식(二翼工式)이며, 기둥 사이에는 화반(花盤: 주심도리 밑 장혀를 받는 초새김한 받침)을 세 개씩 두었는데 이 화반 위에 운공(雲工)을 보[樑] 방향으로 놓아 외일출목도리(外一出目道里)를 직접 받치고 있다.
바닥의 전면 1칸 폭은 마루를 깔지 않고 2중 기단의 바닥으로 하고, 후면 3칸 폭에만 우물마루를 깔았다. 누정 안에는 앞뒤 일렬로 네 개씩 높은 기둥[高柱]을 세워 대들보[大樑]를 걸고 동자주(童子柱: 세로 세운 짧은 받침)를 세워 종보[宗樑]를 받쳤으며, 다시 대공을 놓아 종도리를 받쳤다.
이들 대공들은 도리 밑의 장혀[長舌]와 나란하게 놓인 뜬창방으로 연결되었는데, 이러한 가구 수법은 누정 건축에 흔히 있는 것이다. 건물 내부의 포벽(包壁)에는 건립 당시 그려진 것으로 보이는 7폭의 벽화가 남아 있다.
제주에 현존하는 건물 가운데에 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제주도의 대표적 누정 건축으로 건축사 연구의 소중한 자료이다. 특히 건물 안쪽 대들보와 그 아래 포벽에 그려진 작자를 알 수 없는 벽화는 당시 그려진 그림으로, 훌륭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