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60여 평의 대법당(大法堂) 자리의 주춧돌이 남아 있다. 창건연대는 미상이나 1026년(현종 17)의 주조연대가 기록된 높이 73㎝, 구경 51.5㎝, 중량 121근의 동종(銅鐘)이 있었음을 보아 그 이전에 창건된 사찰임을 알 수 있다.
이 종은 1374년(공민왕 7)에 왜구가 약탈해가서 현재 일본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사가현[佐賀縣] 혜월사(惠月寺)에 보관되어 있다. 폐사연도는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구전에 의하면 빈대가 많아서 폐허화되었다고 하며, 전성기에는 경상남도의 4대사찰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1623년(인조 1)에는 이 절터에 정수사(淨水寺)가 건립되었으며, 1740년(영조 16)에는 통제사 조경(趙儆)이 이 절의 승도들로 하여금 제승당을 수호하게 하였다. 그 뒤 다시 폐허화되었던 것을 1982년 부산에 있던 지청숙이 법당을 비롯하여 산신각 · 용왕각 · 관리사무소 등의 건물을 신축하고 광청사라 하였다.
현존하는 유물로는 사리탑 1기가 있으며, 주위에는 약수터를 비롯하여 물레 방앗골이 있다. 이곳에서 산 쪽으로 높은 곳에 신라시대의 하청북사 절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