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義湘)이 창건하였으며, 그 뒤 여러 차례의 중건과 중수를 거쳐 대사찰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근대에 이르러 절이 방치된 채로 남게 되어, 1946년에는 화재로 정면 6칸의 대웅전이 소실되었고, 1954년에는 극락전이 도괴되었으며, 1962년에는 학서루(鶴棲樓)와 대방(大房)이 무너졌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정면 6칸, 측면 3칸의 1985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응진전과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응향각, 1962년에 이건한 정면 2칸의 칠성각, 정면 6칸, 측면 3칸의 대방과 정면 8칸, 측면 3칸의 요사채가 있다.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3~4』와 『백지묵서 묘법연화경 권1, 3』이 있으며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1999년 11월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불설대부모은중경』은 1562년(명종 17) 광흥사에서 다른 경전과 함께 간행한 것이다.
또 재품리에는 원래 이 절의 속암이었던 애련사가 있다. 1999년 9월 경내에 강도가 들어 응진전에 봉안한 석가삼존불상, 아난 · 가섭존자상, 16나한 중 14위, 동자상 16위, 제석 · 사자상 4위 등 총 39위가 완전 파손되는 사태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