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는 562m이다. 사병산(四屛山) 또는 구덕산(舊德山)으로 부르기도 한다. 구덕산은 태백산맥의 지맥인 금정산맥의 남쪽 부분에 속한다. 금정산맥은 북쪽으로부터 금정산(金井山, 802m)·상학봉(上鶴峰, 638m)·백양산(白楊山, 642m)·구덕산·천마산(天馬山, 325m)을 거쳐 다대포(多大浦)의 몰운대(沒雲臺)로 이어진다.
구덕산의 동쪽 사면으로는 보수천(寶水川)이 흐르고, 서대신동 계곡과 구덕고개에 이르는 산록은 경치가 좋고 각종 원예수와 꽃재배가 성하여 시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된다. 남서쪽 사면에는 경치가 아름다운 제석곡(帝釋谷)이 있고, 경사가 급한 북쪽 사면으로는 학장천(鶴章川)이 흐른다.
1984년에 구덕터널이 개통되어 부산의 도심에서 직접 구포(龜浦) 방면 및 남해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도로망이 구축되었다. 이로 인하여 구덕산의 북쪽 학장동 일대가 개발되었고, 1990년대 이후에는 구덕산의 남서쪽 당리동 일대에 아파트 건설이 본격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