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역대 왕 가운데 한 사람이거나 고구려 멸망 후 일본에 망명한 고구려 왕족 중의 한 사람일 것이나, 후자가 옳을 듯하다.
『신찬성씨록(新撰姓氏錄)』·『산성국제번(山城國諸蕃)』의 고려조에 “황문련은 고구려 사람인 구사나왕에서 나왔다.”고 하였다. 일본으로 건너갔던 구사나왕의 후손들이 뒤에 황문련이라는 성씨를 칭한 것이다.
『속일본기(續日本紀)』에 황문련본실(黃文連本實)·황문련대반(黃文連大伴) 등의 이름이 나온다. 그런데 구사나왕이란 이름은 구사기왕(久斯祁王)으로 표기되었는데, 특히 구사기왕의 ‘구(久)’자는 『신찬성씨록』의 저본(底本)·임본(林本)·제본(諸本)에는 없고, 부본(副本)·색갑본(色甲本)·창본(昌本)에서 보인다.
또한, ‘기(祁)’자는 저본·익본(益本)·수본(狩本)·서본(西本)에서 만들어졌고, 색을본(色乙本)·송본(松本)·교본(橋本) 등에는 ‘나(那)’자로 고쳐져 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