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신라 경순왕 때 무착(無着)이 창건하여 고문암(古文庵)이라 하였는데, 일설에는 고문암이 아니라 관음보살을 보신 보문암(普門庵)이었다고도 한다.
조선 초 태조는 이 절에 동악신(東岳神)을 봉안하고 동악단을 쌓았으며, 매년 원주 · 횡성 · 영월 · 평창 · 정선 고을의 원들이 모여 제향을 올린 관계로 국형사라 하게 되었다.
일설에는 조선시대 정종의 둘째 딸인 희희공주가 늘 몸이 약해 병석에 누워 있었는데 어떤 약을 써도 치료되지 않자, 이 절에 보내어 백일기도를 드렸다. 하루는 공주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서 병을 고쳐 주리라고 한 뒤 완쾌되었으므로 정종이 기뻐하여 절을 크게 확장하고 절이름도 고문암을 국형사로 고쳤다고도 한다.
1680년(숙종 6) 이후에 폐사가 되었던 것을 1907년에는 벽하(碧河)와 응송(應松)이 중창하였으며, 1945년에는 자항(慈航)이, 1974년에는 주지 전용호(全龍浩)가 각각 중수하였고, 1980년에는 보영(普英)이 토단만 남아 있던 동악단에 앞면 3칸, 옆면 2칸의 건물을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인 관음전과 대방(大房), 동악단, 요사채와 주방이 있다. 국가유산으로는 ‘普庵堂大禪師靈塔(보암당대선사영탑)’이라고 쓰여진 높이 약 1.6m의 부도와 그 바로 옆에 파괴된 부도 1기가 있다. 또한, 관음전 북서쪽 100m 지점에 동악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