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정업왕생첩경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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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정업왕생첩경도
권수정업왕생첩경도
불교
개념
좋은 행위를 닦아 극락에 왕생할 것을 권장하기 위하여 만든 불화. 불교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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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좋은 행위를 닦아 극락에 왕생할 것을 권장하기 위하여 만든 불화. 불교용어.
내용

보통 큰 목판에 새겨서 많은 사람들이 찍어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림의 형식은 크게 상단과 하단으로 나누어진다.

상단은 극락에서 설법하고 있는 아미타불과 보살들을 묘사하고 있다. 가운데 묘관찰인(妙觀察印: 수인의 하나)을 취한 아미타불이 연화대 위에 앉아서 방광(放光)을 하고 있다.

좌우에 관세음보살·미륵보살·허공장보살·보현보살·금강수보살·문수보살·제개장보살·지장보살 등 8대 보살이 연꽃 위에 서 있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그 위쪽에 ‘권수정업왕생첩경’의 여덟 자가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고, 그 좌우에 관세음보살의 본심미묘육자대명주(本心微妙六字大明呪)인 ‘옴마니반메훔’을 범자(梵字)로 세 자씩 기록하였다.

하단에는 극락의 구품연화대(九品蓮華臺: 극락세계를 9가지로 나눈 연화대) 속에 왕생한 모습을 묘사하였으며, 다시 상·중·하 3단으로 나누었다.

아래 단에는 하품하생(下品下生)·하품중생(下品中生)·하품상생(下品上生)을, 가운데 단에는 중품하생·중품중생·중품상생을, 윗단에는 상품하생·상품중생·상품상생을 묘사하였다.

이 중 하품하생은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연꽃만이 묘사되어 있다. 이는 오역(五逆: 5가지의 큰 죄)·십악(十惡: 10가지 죄악)의 중한 죄를 범한 중생이 죽을 때 염불하여 극락에 왕생하였으나, 그 죄 때문에 12겁(劫) 동안 연꽃 안에서 지내야만 비로소 연꽃이 피어 법문을 듣게 된다는 『아미타경』의 설에 근거한 것이다.

하품중생은 가슴까지만 연꽃 위로 나온 승려의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고, 하품상생은 상반부가 나온 승려의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으나, 아직은 연꽃이 완전히 피어나지 않은 상태이다.

이는 하품중생은 6겁이, 하품상생은 7일이 지나야 연꽃이 피어서 법문을 듣고 발심하게 된다는 경전의 기록에 근거를 둔 것이다.

그리고 중품의 세 그림은 활짝 핀 연꽃 위에 두광(頭光)이 있는 승려가 앉아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이는 이곳에 태어난 이가 각각 1소겁, 반겁, 왕생 즉시에 법문을 듣고 소승(小乘)의 최고 경지인 아라한과(阿羅漢果: 성자의 경지)를 얻게 된다는 것을 묘사한 것이다.

상품의 세 그림은 두광과 신광(身光)을 함께 갖추고 보관(寶冠)을 쓰고 연꽃 위에 앉아 있는 보살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결국 상품상생에 이르게 되면 무생법인(無生法忍: 불생불멸의 경지)을 얻게 된다는 것을 묘사한 것이다. 이 그림의 좌우와 하단의 공백에는 많은 연꽃무늬가 묘사되어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경상남도 하동 쌍계사(雙磎寺)와 경상남도 양산 통도사(通度寺)의 첩경도 목판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조선 중기에 판각된 것으로서 당시에 성행하였던 염불왕생 수행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가람의 향기』(한국불교연구원,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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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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