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3.7m. 절터에는 탑과 석등만이 남아 있는데 탑은 법당 앞에 남향으로 서 있다. 구조는 기단부와 탑신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륜부(相輪部)는 결실되었다.
기단부 아래에는 지대석을 깔았으며 기단부 중간에는 면석(面石) 대신 네 귀퉁이에 각각 돌사자를 한 마리씩 배치하고 가운데는 불상을 안치하였다.
돌사자는 두 다리를 힘있게 버티고 앉아 있으며, 사자의 머리 위에 얹은 갑석(甲石)은 방형으로 너비를 넓게 하고 처마를 곧게 하여 수평을 이루고 있다. 갑석 아래에는 1단의 받침이 있다. 탑신부는 3층으로 되어 있으며, 각 층 사이에는 굄돌을 놓고 탑신의 각 모서리에는 기둥을 받쳤다.
각 층의 옥개석에는 4단의 층급받침이 있으며 처마선은 수평으로, 낙수면은 곡선으로 처리하였다. 각 옥개석의 끝에는 풍경을 달았던 쇠고리가 남아 있다.
전라남도 구례의 화엄사사사자삼층석탑(국보, 1962년 지정), 충청북도 제천의 사자빈신사지 사사자 구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 등과 같은 형식을 보여주는 석탑으로서 고려 시대 석탑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