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변종락의 5세손 변시연(邊時淵)이 편집·간행하였다. 김윤동(金潤東)·유영선(柳永善)·기노선(奇老善) 등의 서문과 권말에 윤정복(尹丁鍑), 손자 변진욱(邊鎭旭), 변시연 등의 발문이 있고, 끝에 아들 변상홍(邊相鴻)의 시문집인 『성암일고(省庵逸稿)』가 첨부되어 있다.
2권 1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권1에 시 72수, 서(序) 2편, 잡저 13편, 부록인 권2에 차운시(次韻詩)·만시(輓詩)를 포함하여 주변 인물들이 지은 시 1백여 수와 기·가장·행장·영당기(影堂記)·화상찬(畫像贊)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저자의 반성적 사고체계가 표현된 「자경(自警)」·「자회(自悔)」 등과 3수의 「무제(無題)」·「우음(偶吟)」 등을 비롯하여 서정이 짙게 투영된 「사향(思鄕)」·「석양」·「추우(秋雨)」 등 사실적 묘사가 특색인 작품이 주종을 이룬다.
서(序)에는 소나무의 남벌을 방지하기 위해 조직한 송계(松契)와 저자가 거주하던 장성군내에 위치한 향촌의 상부상조를 위해 조직한 촌계(村契) 등의 설립 이유와 목적 등을 기술한 「장내송계서(帳內松契序)」·「촌계서(村契序)」 등이 실려 있다.
잡저에는 저자가 특히 관심을 집중해 연구한 경전 중에서 화이관(華夷觀) 및 지식인의 생활태도 등과 관련된 부분들을 분석·검토하는 한편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여 13조목으로 구성한 「경의문대(經義問對)」가 실려 있다.
부록에는 김철휴(金哲休)·강두환(姜斗煥)·기문현(奇文鉉) 등의 차운시 및 만사, 김동수(金東洙)와 증손 변만기(邊萬基) 등이 쓴 「기옹정기(碁翁亭記)」, 홍치유(洪致裕)가 지은 행장, 그리고 변종락의 사진이 보존된 봉산영당(鳳山影堂)의 상량문과 『종중완의(宗中完議)』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