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필사본. 후손이 필사하여 전해진 것으로 추정되며, 서·발문이 없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50여수, 권2에 설 1편, 기 2편, 서(序) 1편, 제문 10편, 부록으로 설 1편, 기 1편, 제문 4편, 애사 3편, 위장(慰狀)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호탄(浩歎)」·「제화(題畫)」·「조춘유우우보노두유하씨원운(早春有雨偶步老杜遊何氏園韻)」 등의 연작시와 박지원(朴趾源)의 아들 종채(宗采)를 포함한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지은 증여시(贈與詩)와, 「호가곡(胡笳曲)」·「새하곡(塞下曲)」·「농인(農人)」 등 암시적 묘사가 훌륭한 시가 다수 실려 있다.
설 가운데 「호오설(虎鰲說)」은 이백헌(李伯獻)·이성구(李聖久)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과거체 문장을 편집하고 지은 글이다. 기에는 전라남도 당진 쌍령(雙嶺) 북쪽의 거목을 소재로 지은 「영목재기(靈木齋記)」와 임백종의 초당을 소재로 하여 그의 학문 및 가치관 등을 서술한 「삼관와기(三觀窩記)」가 있다.
그밖에 자신의 『천방자시집(天放子詩集)』에 대한 서문을 비롯하여 이천배(李天培), 정산현감 강필교, 백령절제사 이장익(李長益) 및 삼종숙(三從叔) 시언(時言), 재종형 유재(幼宰), 김구순(金久淳) 등을 대상으로 지은 제문 등이 있다. 부록의 제문·애사·위장 등은 그의 아우인 유녕(幼寧)의 행적과 결부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