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경겸(景謙), 호는 구재(鳩齋). 안동 출생. 김극(金克)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좌찬성 김희맹(金希孟)이고, 아버지는 김학(金壆)이며, 어머니는 전주유씨(全州柳氏)로 유우잠(柳友潛)의 딸이다.
어려서 외할아버지로부터 배웠고, 그 뒤 김상헌(金尙憲)·김응조(金應祖)에게도 수학하였다. 경학과 성리학에 밝았다.
1654년(효종 5) 생원·진사 양시에 합격하였고, 1660년(현종 1)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 성균관학유(成均館學諭)를 시작으로 가주서(假注書)·봉상시직장(奉常寺直長)·성균관직강 겸 춘추관편수관을 거쳐 풍기군수가 되었다.
가주서로 있을 때는 경연에 입시, 강의기록을 잘하여 왕으로부터 상을 받기도 하였으며, 풍기군수로 재직할 때는 백운서원(白雲書院)에서 선비들을 가르쳐 유학을 크게 진작시켰다. 뒤에 고을 사람이 거사비(去思碑)를 세워 공덕을 칭송하였다. 저서로는 『구재문집(鳩齋文集)』 4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