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개성 출생. 1934년 일본 동경의 데이코쿠미술학교(帝國美術學校)에 유학을 가서 1937년부터 조선미전[별칭 鮮展]에서 풍경·인물·꽃 등을 소재삼은 사실적인 유화가 거듭 입선했고, 1944년에는 「언덕」이 특선에 올랐다.
유학중에는 독립미술협회, 재동경미술협회전에 참여했고, 1940년에는 서울에서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1941년에 미술학교를 졸업했다. 광복 직후 조선미술동맹에 적극 가담하며 정치적 좌익성을 나타내다가 전향, 1949년의 제1회국전에 서양화부 추천작가로 참가, 자연풍경의 「연봉(連峰)」을 출품했다.
그러나 1950년 6·25전쟁 직후에는 다시 남침 공산체제의 중앙미술제작소 회화·조각부장으로 나섰다가 9·28 서울수복 때에 북한으로 넘어갔다. 그 뒤 북한에서는 1952년에 조선미술가동맹 평안북도 지부장, 1958년 조선미술가동맹 유화분과 지도위원을 지냈고, 평양·함흥·청진 등지에서 작품활동을 하였다.
작품으로는 「쇳물을 붓는 사람들」(1957, 전국미술전 출품), 「개고의 초여름」(1957) , 「어로공들」(1958) 등이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