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생. 광복 전 동경의 일본미술학교 조각과에 유학했고, 1938년과 1944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조군(趙君)의 목」과 「물 긷는 아가씨」가 입선하며 조각계에 진출했다. 1946년 3월 광복 후 조선조각가협회에 참여하였다.
광복 직후 서울에서 조선프롤레타리아미술동맹과 조선조형예술동맹의 간부로 활동하다가 1947년에 동료 조각가 조규봉(曹圭奉)과 같이 사회주의 체제의 북한으로 넘어갔다.
북한에서의 작품으로는 「광부」(1947)·「첫눈」(1957)·「중국인민지원군 우의탑」(1958, 조규봉·박승구와 합작)·「마동희 동지의 동상」 등이 알려져 있다. 한 때 평양미술대학 교원을 지냈다. 남한에는 월북 전의 작품이 하나도 전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