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단천 출생. 6·25 때 월남하여 1956년 서라벌예술대학을 졸업, 그뒤 교사와 신문기자를 역임했다. 1956년에 「작가의 패기」와 「위기의 해명과 초극」이 『현대문학』 13·15호에 추천되면서 평론활동을 시작하였다. 그 뒤 오대산 월정사에서 수도생활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작고하였다.
그의 평론은 주로 동양철학의 정신적 바탕 위에서 그 사상적 융합과 통찰에 초점을 맞춘 자아해방의 모색이었다. 주요평론으로 「장자론(莊子論)」(현대문학 39∼41호)·「삼교계합(三敎契合)의 종지(宗旨)」(현대문학 28·29호)·「동양의 휴머니즘」(현대문학 23호)·「민족문학소론(民族文學小論)」(현대문학 17호) 등이 있다.
특히, 추천작 「위기의 해명과 초극」은 현대의 위기를 메카니즘정신에 두고, 철학과 과학 또는 그밖의 메카니즘화한 모든 것의 종합적인 근원 속에서 그 극복을 모색하려는 것으로서,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의 비평태도는 불교적 입장에서 유교·도교 등 3교를 조화하는 사상적 특색을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