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꽃에서 수집한 것은 주로 설탕 성분이지만 벌의 소화효소로 성분이 바뀐 것이다.
꿀은 아무런 가공이 필요 없이 손쉽게 얻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인류가 이미 오래 전부터 이용해 왔는데,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는 약 3천년 전의 꿀단지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라시대에 꿀이 사용된 기록이 ≪삼국사기≫에 보이고 있으며, ≪일본서기(日本書紀)≫에는 백제왕자가 일본에 양봉법을 전하였다는 기록이 보이고 있다.
꿀은 벌의 종류에 따라 토종꿀과 양봉꿀로 나누어지는데, 유통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양봉꿀이다. 한 마리의 여왕벌을 중심으로 하는 한 무리에서 채밀되는 꿀은 10∼13㎏ 가량으로 꽃에 따라 아카시아꿀·싸리꿀·유채꿀·밤꿀·메밀꿀 등으로 불리며, 꽃의 종류에 따라 빛깔과 맛이 달라진다.
밤꿀은 쓴맛이 돌고 빛깔이 검으며, 아카시아꿀은 희고 고유의 향미가 있다. 꿀은 약 80% 가량이 탄수화물로 과당이 36∼38%, 포도당이 34∼36%, 설탕과 덱스트린이 2∼3%이다.
그 밖에는 단백질 0.2∼0.3%, 회분 0.05∼0.2%, 비타민 B 복합체인 B1·B2·B6·판토텐산 등과 개미산·젖산·사과산·색소·고무질·왁스·효소 등이 함유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꿀은 식용과 약용으로 널리 이용되어, 유밀과·약식·다식 등의 감미료로 사용되기도 하고, 꿀을 타서 그대로 마시는 꿀물로도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