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직할시는 함경북도 동북부에 있는 직할시이다. 2000년 8월에 나진선봉시의 나진구역과 선봉을 통합하여 신설한 직할시이다. 서쪽은 청진시·회령시, 동북쪽은 두만강을 경계로 러시아와 접하여 있으며, 남쪽은 동해에 면하여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대륙전진기지로 개발되었다. 나진역은 평라선(평양∼나진)·함북선(청진∼나진)의 종착역이며, 청진·은덕·회령 등과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나진항과 선봉항은 해상교통의 중심지로 각종 화물의 하역설비가 갖추어져 있다. 나선직할시는 두만강 하류를 경계로 중국 및 러시아와 인접해 있는 대륙의 관문이다.
2000년 8월에 나진선봉시 나진구역과 선봉군(先鋒郡)을 통합하여 신설한 직할시로서 나진구역의 ‘나’자와 선봉군의 ‘선’자를 조합해 나선이라 지칭하였다.
대부분의 지역이 높지 않은 산지로 되어 있으나, 북서부의 산지대로부터 두만강 연안과 동해안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져 평탄한 평야지대를 이루고 있다. 북부 및 서부 경계지역에는 유현덕산(853m) · 송진산(1,146m) · 배덕이산(808m) · 어명산(1,032m) 등이 솟아 있고, 동부 경계를 두만강이 매우 느린 유속으로 흐르며, 그 유역에 넓은 진펄이 펼쳐져 있다. 서부지역에는 소청천 · 후창천 등 20여 개의 소하천이 있으나, 길이가 짧고 유속이 빠르다.
두만강 연안과 해안에는 서번포(西藩浦)를 비롯하여 동번포 · 만포 · 흑지 · 소호 · 용수 등의 자연호수들이 있다. 해안선은 복잡한 편으로 반도(半島)와 갑(岬), 그리고 조선만 · 나진만 · 이진만을 비롯한 크고 작은 만들과 포구들이 많다. 앞바다에는 알섬 · 붉은섬 · 비파도 · 안섬 · 소초도 · 대초도 · 괴도 · 쌍섬 등이 산재하여 있다.
대부분의 토양은 갈색산림토이고, 충적토와 논토양도 분포되어 있다. 금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비철금속광이 매장되어 있다. 기후는 차고 안개일수가 많으며, 바람이 세게 부는 것이 특징이다.
연평균기온 6.1℃, 1월 평균기온 -8.7℃, 8월 평균기온 20.7℃이며, 첫서리는 10월 6일 경, 마감서리는 5월 6일 경에 내린다. 연평균 강우량은 700∼788㎜이다.
산림은 군 전체면적의 77%이며, 해안지역은 소나무가 많으나, 산지로 올라가면서 참나무 · 피나무들이 많다. 우암리에는 이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서수라벚나무가 있으며, 송진산 일대는 송이버섯 산지로 알려져 있다.
본래 경흥군(慶興郡) 나진읍(羅津邑)이었으나, 1940년 나진시가 되면서 경흥군에서 분리되었다. 1949년 2월 부령군(富寧郡)의 연천면(連川面) · 부거면(富居面) · 삼해면(三海面) · 관해면(觀海面)과 경흥군의 풍해면(豊海面)을 편입하여 나진군이 되었다.
한편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 때 경흥군의 웅기읍과 노서면의 일부로 웅기군이 신설되었고, 1967년 8월에는 나진군과 웅기군이 통합돼 나진시가 되었다가 그 뒤에 다시 웅기군이 갈라져 나갔다.
1981년 10월 웅기군(雄基邑)을 선봉군으로 개칭하고, 서수라리를 우암리로 고쳤다. 1991년 12월 나진 · 선봉지역이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설정되었다. 1993년 10월 나진시와 선봉군이 통합, 나진 · 선봉시가 되었다. 2000년 8월 나진 · 선봉시 나진구역과 선봉군을 통합하여 직할시로 승격하였다.
2003년 현재 행정구역은 관곡동, 남산동, 동명동, 두만강동, 상현동, 송평동, 신안동, 신해동, 신흥동, 안주동, 안화동, 역전동, 웅상동, 유현동, 중현동, 지경동, 창평동, 청계동, 하현동, 해방동 등 20동, 굴포리, 무창리, 백학리, 부포리, 사회리, 우암리, 원정리, 조산리, 하여평리, 하회리, 홍의리, 후창리 등 12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지역의 농업은 주로 두만강 연안과 소청천 하류 연안에 펼쳐진 구룡평야 · 수평평야 · 장산평야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경작지는 전체면적의 약 14%이며, 그 중 논이 13%, 밭은 83%를 차지한다.
주요 농산물은 옥수수 · 쌀 · 콩 · 밀 · 감자 · 채소 등이고, 담배도 경작되고 있다. 담배는 품질이 좋은 것으로 이름나 있다. 과수업에 있어서는 회령백살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소 · 양 · 돼지 · 닭 등의 가축도 많이 사육하고 있다.
나진 · 선봉시는 동해안 수산기지의 하나로서, 나진수산사업소를 비롯하여 10여 개의 수산협동조합들과 세소어업사업소 · 천해양식사업소가 있다.
주요 수산물은 명태 · 가자미 · 임연수어 · 멸치 · 까나리 · 낙지 · 문어 · 게 · 조개 · 미역 · 다시마 등이다. 동번포에서는 이고장의 특산물의 하나인 굴을 양식한다. 그 밖에 자연호수를 이용하여 숭어 · 황어 · 붕어를 비롯한 담수어를 양식하고 있다.
이 시는 두만강 하류를 경계로 중국 및 러시아와 인접해 있는 대륙의 관문으로,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대륙전진기지로 개발되었다. 현재에도 나진조선소 · 나진선박수리공장이 있으며, 북한의 원유화학공업기지로서 원유를 비롯한 각종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나진승리화학공장이 있다. 그밖에 일용품 · 식료품 · 기계 · 수산물가공 · 모피가공공장 등 지방산업공장들이 배치되어 있다.
신해동나진만의 동쪽바다 기슭에는 1급호텔인 나진호텔이 있다. 1996년 9월에 완공된 10층 건물로서 연건축 면적이 1만 여 m²이다. 총 101개 침실이 있으며, 1등실 4개, 2등실 8개, 3등실 89개로 구성되어 있다.
금융기관으로는 남산동에 ‘황금의삼각주은행’이 있는데, 1995년에 나선시의 경제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나선지역의 유일한 상업은행으로서 조선무역은행의 지점을 통하여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 은행은 나선지역에 예금거래소 11개, 외화환전소 6개를 설치하여 주민과 공장기업소들로부터 예금과 환전업무를 하고 있다. 자금 대출과 해외 송금, 신용장 발행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나진역은 평라선(평양∼나진) · 함북선(청진∼나진)의 종착역이며, 청진 · 은덕 · 회령 등과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나진항과 선봉항은 해상교통의 중심지로 각종 화물의 하역설비가 갖추어져 있다.
유적으로는 신석기시대의 유적지인 웅기패총(雄基貝塚)이 있고, 나진만(羅津灣)에 있는 대초도(大草島)에는 1949년 발굴된 나진초도유적(羅津草島遺蹟)이 있다. 이곳에서 선사시대의 패총 · 주거지 · 인골 · 토기 등이 발굴되었고, 굴 · 모시조개 · 가막조개로 된 패총도 있다. 청계동에는 1433년(세종 15)에 창건된 청계사(淸溪寺)가 있으며, 광전(光殿)과 심검당(尋劍堂)이 현존한다.
우암리의 남쪽 해상에 있는 알섬에는 해당화가 만발하고, 갈매기 · 가마우지 · 바다뿔주둥이 등의 바다새들이 많아 선봉알섬바닷새번식지(북한 천연기념물 제340호)로 지정되어 있다. 배이덕산에서 발원하는 소청천에는 여름철에 바다에서 송어가 올라오며, 상류에 새고개폭포 · 가매골폭포 등이 있다.
주요 교육기관으로는 나진해운대학 · 나진공업대학 · 상현고등중학교 · 선봉고등중학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