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집은 낙안성의 남문을 들어서면 서쪽에 있는 남내리의 길가집이다. 남면한 죽담의 대문을 들어서면 곧바로 안마당이고, 이 마당의 깊숙한 곳에 동남향으로 자리 잡은 안채가 있다. 안채의 앞쪽에는 동향한 헛간채가 있고 서남쪽 죽담 모서리에는 측간이 있다. 초가인 안채는 정면 4칸, 측면 1칸반으로 서북쪽 끝에서부터 부엌 · 큰방 · 작은방의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방 앞에는 반칸 너비의 툇마루를 달아 개방하였고, 작은방 옆에는 1칸반 크기의 헛간을 설치하였다. 부엌에는 조왕신이 모셔져 있고, 부엌과 헛간채 사이에는 장독대가 있으며, 마당 가운데에는 우물이 있다. 가구(架構: 재료를 서로 결합하여 만든 구조물)는 3량(三樑)으로, 평주와 고주 사이의 퇴보는 우미량처럼 휘어 오른 부재를 골라 썼다. 대공과 종도리의 결구는 대공 끝에 구멍을 내어 종도리를 끼웠다. 서까래는 비교적 굵은 소나무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