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판본. 초간본의 간행 연대는 미상이다. 1886년(고종 23) 후손인 광진(光鎭)·영대(永大) 등에 의해 중간본이 새로 편집, 간행되었으며, 1968년에는 원문에 한글로 토를 붙인 연인본(鉛印本)과 부록으로 국한문의 『낙촌연보(駱村年譜)』가 간행되었다. 권두에 송병선(宋秉璿)의 서문과 권말에 김병창(金炳昌)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장서각 도서·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270수, 권3에 제문 1편, 서(序) 3편, 행장 1편, 묘갈명 2편, 권4는 부록으로 제영해창수록권후(題嶺海唱酬錄卷後)·노릉애사(魯陵哀辭)·추술심릉구사(追述尋陵舊事)·두견음(杜鵑吟)·연시운(延諡韻)·노은묘제향시운(魯恩廟躋享時韻)·장릉지(莊陵誌)·심릉수폐사실초집(尋陵修廢事實抄輯)·추술심릉구사시서(追述尋陵舊事詩序)·신도비명(神道碑銘)·시장(諡狀)·연시고문(延諡告文)·노은묘제향고문(魯恩廟躋享告文)·춘추제향문(春秋祭享文)·노은묘추배소(魯恩廟追配疏) 등이 수록되어 있고, 끝에 그의 아들의 저술인 『문장공유고(文壯公遺稿)』가 있다.
시는 주로 조정에 있을 때 동료와 화답한 시이거나 왕궁(王宮)의 일에 대한 내용이 많다. 제문의 「제노릉문(祭魯陵文)」은 저자가 영월군수로 있을 때 꿈에 단종의 영교(靈敎)를 받고 단종의 묘소를 찾아가 올린 제문으로, 단종의 운명을 애절하게 표현한 명문(名文)으로 꼽힌다.
서(序) 중에서 「양곡집서(暘谷集序)」·「덕양유고서(德陽遺稿敍)」는 소세양(蘇世讓)과 기준(奇遵)의 문집에 대한 서문으로, 그들의 문학과 학문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어 한문학사 연구에 참고 자료가 된다.
부록에는 저자가 영월군수로 재직하면서 찾은 단종의 묘소에 대한 기록이 자세히 적혀 있고, 그의 가문과 선대의 내력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