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본. 『수운가사(水雲歌辭)』 10편 중 제5편으로 수록되어 있다. 김광순(金光淳)이 경상북도지방에서 발굴, 소장하고 있으며, 4음보 1행으로 총 137행이다.
천지로 배를 모아 요순우탕(堯舜禹湯)으로 채를 잡아 문무주공(文武周公)으로 돛을 달고 안증사맹(顔曾思孟)으로 노를 지어 노니, 이러한 배가 어찌 파선하겠느냐고 하면서 동학사상의 굳건함을 과시함으로써 시작되는 이 작품의 전체구성은 이 배의 도사공인 전원수(全元首)의 위대함과 동학사상의 훌륭함을 뱃노래로 화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배로 중생을 구하여 만국문명(萬國文明)을 이루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이 가사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또 어려운 시운을 지나서 이제 새로운 때가 왔으니 윤리도덕의 배를 타고 가듯이, 수신제가하고 삼강오륜을 지켜 동학의 이상을 실현하기를 강조하고 있다.
이 가사는 동학신도에게 새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현실을 인식하는 길잡이 구실을 하는 현실적 기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