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이씨(李氏). 강원도 통천 출생. 1934년 금강산유점사(楡岾寺)로 출가하여 회순(會純)의 제자가 되었으며, 유점사 강원(講院)에서 대교과(大敎科)를 마친 뒤 혜화전문학교(惠化專門學校)에서 불교학을 공부하였다.
1944년 일본 고마자와대학(駒澤大學)에 입학하였고, 8·15광복 후 귀국하여 교육사업에 뜻을 두고 고향에 통천중학교를 설립, 교장으로 취임하였다. 6·25로 인하여 학교운영이 어려워지자 월남하여 강원도 홍천수타사(壽陀寺)에 고아원을 설립하고 전쟁고아들을 돌보았다.
1953년 불교조계종 교무국장으로 취임한 뒤 종단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1954년부터 대처승과 비구승의 싸움이 시작되자 이를 수습하는 데 많은 힘을 기울였다. 1975년 한국불교태고종 제5대총무원장에 취임하여 태고종의 발전을 도모하였다,
1976년 한일불교교류협의회를 만드는데 촉매 역할을 하였으며, 1977년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서옹(西翁)과 양종단의 사찰분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 분규사찰공동개발협정을 체결하였다. 그뒤 태고종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다가 세수 62세, 법랍 45세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