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권말의 ‘계해석동신간(癸亥石洞新刊)’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1863년(철종 14)에 판각된 듯하다.
표지의 제목은 한자로 ‘南薰太平歌全(남훈태평가전)’이라 적었으며, 본문은 총 28장, 반엽(半葉) 1면은 14행, 1행은 22자 내외로 되어 있다.
본문의 제목은 ‘남훈태평가 권지단’이라 적고, 이어 ‘낙시됴·롱·편·송·소용·우됴·후정화·계면·만수ᄃᆡ엽·원사청·잡가·가사’ 등 12항의 곡목을 적었다.
그러나 ‘낙시됴’ 항목 아래 시조 224수가 모두 실려 있고, 이어 ‘잡가’ 3편, ‘가사’ 4편이 실려 있다. 시조의 경우, 한 작품을 3장으로 나누어 장 사이에 구점을 찍고 종장 마지막 구는 생략하였다. 또한, 철자는 소리나는 대로 적었다.
이것으로 보면 이 책은 창을 위한 음악적인 목적으로 편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작가는 밝히고 있지 않으나 영조 이전의 작가들의 작품이 상당수 보인다. 또한, 이 책에만 수록되어 있는 작품은 7수이다.
잡가는 「쇼츈향가」·「ᄆᆡ화가」·「ᄇᆡᆨ구사」, 가사는 「츈면곡」·「상사별곡」·「쳐사가」·「어부사」가 실려 있다. 이 책이 1863년에 간행되었다고 본다면 1876년에 편찬된 『가곡원류』보다 10여년 앞선 셈이 된다.
대부분의 가집이 사본으로 전하는 데 비하여 이 책은 방각본(坊刻本)으로 간행된 점이 특이하다.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