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관(散官)으로 직장동정(直長同正)에까지 이르렀다. 1181년(명종 11) 가세가 빈한하여 자신의 집을 팔려다 마침 일이 생겨서 다른 군으로 갔는데, 아내가 낭중 현덕수(玄德秀)에게 백은(白銀) 12근(斤)을 받고 팔았다.
노극청이 돌아와 그것을 알고 “9근에 집을 사서 수년간 살면서 수리한 것도 없이 3근을 더 받는 것은 경우가 아니다.”라고 하여 3근을 현덕수에게 돌려주라고 하였다.
현덕수 또한 받지 않으려 하자,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재물을 탐하는 것은 의(義)가 아니니 3근을 받지 않으려거든 집을 반납하라.”고 하므로 어쩔 수 없이 받았다. 그러나 현덕수 또한 “내가 어찌 극청만 못한 사람이 되겠는가.”고 하면서 마침내 그 돈을 절에 바치고 말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