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별감(安務別監)을 지낸 노약충(盧若冲)의 동생이다.
1176년(명종 6) 9월 양온령동정(良醞令同正)으로 있으면서 주사동정(主事同正) 한수도(韓受圖)와 함께 거짓으로 평장사 이공승(李公升), 상서우승 함유일(咸有一), 내시장작소감 독고효(獨孤孝) 등의 편지를 만들어 공주 명학소(鳴鶴所)에서 반란을 일으킨 망이(亡伊)·망소이(亡所伊) 등에게 보내어 그들과 함께 난을 일으키려고 하였으나, 망이가 도리어 사자를 사로잡아 노약순의 형 노약충에게 보냄에 따라 실패로 돌아갔다.
국문을 당할 때 난의 목적이 의종을 살해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였으며, 자기들의 이름이 미미하여 도적이 따르지 않을까 하여 명망있는 이공승 등의 편지를 거짓으로 만들었다고 하였다.
이 사건으로 묵형(墨刑)을 받아 원도(遠島)에 유배되었고, 노약순의 형 노약충 또한 연좌되어 관직에서 쫓겨났다. 노약순의 반란기도사건은 당시 이의방(李義方) 정권의 의종 살해가 조야로부터 거센 반발을 초래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한 예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