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불교를 전수하였다. 백제 서부(西部)의 희씨(姬氏)로서 관계는 달솔(達率)이었다. 552년(성왕 30) 10월 성왕의 명에 의하여 석가모니불의 금상 1구, 번개(幡蓋) 약간, 경론(經論) 약간 권을 일본에 전하였다.
이들을 올리는 글에 불교의 예배공덕을 찬양하여, “이 법은 모든 법 가운데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이다. 깨치기 어렵고, 들어가기 어렵다. 주공(周公)·공자(孔子)도 오히려 능히 알지 못하였도다. 이 법은 능히 헤아릴 수 없고, 가도 없으며, 복덕과보(福德果報)를 낳고 곧 위 없는 보리(菩提)를 이룬다. 그리고 이것은 천축(天竺)으로부터 이곳 삼한에 이르기까지 가르침에 의해서 받들어 모시고 존경하지 않는 곳이 없다. 이 때문에 일본에 전하여 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일왕이 듣고 매우 기뻐하여 “내가 일찍이 이와같이 미묘한 법을 들어보지 못하였노라.” 하고 소가대신(蘇我大臣) 이나매(稻目宿禰)의 주장을 받아 들여 일본에 불교가 전래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