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3책. 필사본. 1836년(헌종 2) 그가 62세 때 편집하여 필사하였다. 권두에 그의 자서(自敍)가 있다. 국사편찬위원회와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권1에 시 156수, 권2에 제문 12편, 찬·논 각 1편, 잡저·서(序) 각 4편, 발 3편, 서(書) 7편, 기 3편, 명 1편, 전문(箋文) 2편, 행록(行錄)·신도비명·묘표·폄지(窆誌)·묘표음기(墓表陰記)·고유문 각 1편, 권3에 공첩(公牒) 17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에는 세자궁·중궁전의 「춘첩자(春帖子)」·「단오첩(端午帖)」 등과 「순종대왕만시(純宗大王挽詩)」 외에 「영매(詠梅)」·「영평칠영(永平七詠)」·「궁원(宮怨)」·「자야곡(子夜曲)」·「선죽교유감(善竹橋有感)」·「관군기추천(觀群妓鞦韆)」 등 다양한 제재의 시가 고루 실려 있다.
서헌보(徐獻輔) 등을 대상으로 지은 제문, 「희인작화상찬(戱人作畫像贊)」, 대작(代作)인 「해백교유서(海伯敎諭書)」를 비롯해 양주(楊州)의 천마산(天摩山) 왼쪽에 위치한 영천산(笭阡山)에 대해 서술한 「영천산론(笭阡山論)」과 그가 20여년 동안 과거준비를 위해 습작한 시 2천여 수를 편집하고 나서 지은 「양망고소지(兩忘藁小識)」 등이 실려 있다.
「상박순상서(上朴巡相書)」·「상서순상서(上徐巡相書)」는 당시의 지방 실정을 이해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되는 것으로서, 박종훈(朴宗薰)·서경보(徐耕輔) 등의 암행어사가 시찰을 나섰을 때 지은 것이다.
그밖에 1819년(순조 19) 함평현감 재직시에 성안(成案: 안을 마련함)해 각 면에 보낸 14조의 「군안절목(軍案節目)」과 1827년(순조 27) 순천부사(順天府使) 재직시의 공첩 3편을 비롯해, 1835년(헌종 1) 개성유수 재직시에 지은 「살옥죄인이후득심리발사(殺獄罪人李後得審理跋辭)」·「지칙부족조가청구획보비국장(支瓓不足條加請區劃報備局狀)」 등의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