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죽을 쑬 때에는 녹두와 쌀의 비례를 부피로 2 : 1 정도로 한다. 먼저 쌀을 씻어 물에 담가놓고 한편으로 녹두를 씻어 일어 건져서 8배의 물을 붓고 충분하게 끓여서, 녹두껍질이 쉽게 벗겨지고 녹두알이 쉽게 뭉개지게 한다.
알맞게 끓었을 때 녹두를 건져서 체에서 내려 껍질을 제거하고 앙금을 가라앉힌다. 녹두 삶은 물과 앙금의 윗물을 함께 섞어 쌀을 넣고 끓여 쌀이 죽상태로 익어 퍼지게 한 다음, 녹두앙금을 함께 섞어 한소끔 끓여서 죽이 어우러지도록 한다.
녹두죽은 충청도의 향토음식이기도 하며, 경상남도지역의 탈상하지 아니한 집에서는 팥죽은 귀신이 싫어하는 붉은 빛이기 때문에 조상이 음복하지 못한다고 하여 대신해서 녹두죽을 빈소에 차리기도 한다.
한편, 녹두는 열을 내리게 하는 식품이므로 열에 시달린 병 후의 회복기 음식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팥에 비하여 맛이 담백하므로 봄철의 별미음식으로 매우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