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협(李相協)의 신소설을 각색한 신파극. 1913년 7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일신보 每日申報≫에 연재되었던 소설로서 혁신단에서 각색, 공연하였다. 1913년 10월 28일자 ≪매일신보≫에 소개된 작품의 구성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막은 신혼의 조필환 부부가 달구경하는 마당, 둘째 막은 조씨가 평양 기생의 감언에 취하여 그 기생을 제구로 쓰는 악한 신사의 간악한 계교에 빠지는 마당, 셋째 막은 조씨가 부인을 괴롭혀 마침내 쫓아내는 마당, 넷째 막은 여러 해 뒤 부인이 주야로 생각하는 아들 봉남이가 아홉살의 한창 귀여운 나이에 계모에게 매일 학대받는 마당, 아들 보고 싶은 생각에 견디지 못한 어머니 서씨가 봉남이를 찾아와서 눈 속에서 고초를 당하고 있는 봉남이와 서로 만나는 마당, 다섯째 막은 못된 신사에게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잠을 깬 조씨가 뉘우치는 마당, 여섯째 막은 갇혀 있던 조씨가 부인과 충복에게 구원되어 나오는 마당, 마지막 일곱째 막은 끝막이 잔치하는 마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선징악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일본의 가정비극의 공연방식을 많이 모방하였다. 당시 신문에 실린 연극평에 의하면 공연 때마다 관객석은 눈물바다를 이룰 정도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