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로는 화어(火魚)라고 한다. 학명은 Lepidotrigla microptera (Günther, 1873)이다.
몸길이는 30㎝에 달한다. 몸은 약간 가늘고 길며 성대를 닮아 혼동하기 쉽다. 몸 전체에 거칠고 큰 빗비늘[櫛鱗]이 있다. 주둥이는 긴 편이며 앞부분은 얕아 움푹 들어갔고, 양쪽에는 여러 개의 작은 가시가 있다.
몸빛은 전체가 붉은 벽돌색이나 배쪽은 연하다. 제1등지느러미에는 제4∼6가시에 걸쳐 진한 적색의 반문이 하나 있다. 이는 약물에 담그면 검은색으로 변한다. 가슴지느러미의 이면은 암적색이다.
우리나라 서남부 연해와 일본 혼슈(本州) 이남에 분포한다. 산란기는 3∼5월경이다. 살은 담홍색이고 겨울에 맛이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즐겨 먹는다. 약간 깊은 바다에 사는 저서어(底棲魚)이므로 기선저인망이나 트롤에 잡히나 어획량은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