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천주산의 북동쪽 산기슭에서 발원하는 깊은 계곡 속의 샘으로서, 주위는 짙은 산림으로 드리워져 있고, 샘물은 맑은 데다 여름철에도 얼음장과 같이 차다. 1975년 2월 12일 경상남도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조선 숙종 때의 유학자인 허목(許穆)의 은거지와 깊은 관련이 있다. 숙종 때 사색 당파싸움이 격렬하게 되자 남인의 거물인 허목은 서인을 중용하는 세태를 직관하여 관직을 버리고 이곳 달천동에 은거하게 된다. 이곳에서 은거하던 허목은 거북 모양의 암반을 깎아 샘물을 만들게 되었으니 이를 ‘구천(龜泉)’이라 부르게 되었고, 당시 허목이 우물가에 심은 매화 한 그루가 지금도 봄철이면 어김없이 꽃을 피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