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는 초식동물로서 청각과 후각이 매우 발달해 있으며,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경향이 있다. 보통 수컷 한 마리와 여러 암컷으로 이루어진 무리를 형성하며, 최대 50여 마리의 암컷과 함께 산다. 수컷은 자신의 영역을 설정하고, 다른 수컷이 접근을 차단하며 발정기에 자기 무리에 있는 암컷과 짝짓기를 한다.
거친 음식을 잘 소화하고, 수분이 적은 환경과 냉혹한 기후에서도 잘 적응한다. 말이나 소에 비해 수분을 적게 필요로 하며, 질병에도 강해 짐 운반에 최적화된 동물이다. 수컷 당나귀와 암말의 조합으로 노새가 태어나고, 암컷 당나귀와 수말의 교배 결과는 버새가 태어난다.
당나귀는 이른 아침과 해질 무렵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임신 기간은 330365일이다. 보통 새끼는 한 마리씩 낳지만, 드물게 두 마리를 낳기도 한다. 새끼는 생후 68개월에 젖을 떼고 독립생활을 시작하며, 보통 2살이 되면 성적으로 성숙하게 된다. 암컷 당나귀는 대개 4살 정도에 성체가 된다. 야생에서는 평균 20년, 사육 시 35~47년까지 살 수 있다.
한국에서 당나귀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유사(三國遺事)』 권2의 경문대왕조(景文大王條)에 등장한다. 이 기록은 경문왕의 귀가 당나귀처럼 변하였다는 전설을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삼국시대에 이미 당나귀가 사육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당나귀는 역사적으로 한국에서 중요한 교통수단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당나귀는 느리고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인식되며, 여러 속담과 표현에 등장한다. “도련님은 당나귀가 제격이다.”라는 속담은 당나귀의 안정성과 교통수단으로서의 중요성을 반영한다. 유럽과 중동에서는 당나귀가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어 당나귀와 관련된 속담이 많다. 당나귀는 종종 ‘어리석음’이나 ‘불필요한 행동’을 비유하는 데 이용된다. 예를 들어 “당나귀 나귀 잡아먹듯”은 “내가 겪은 고통을 남에게도 그대로 돌려준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 노새’는 고집과 느린 행동을 비유하는 표현으로도 자주 등장하며, 고집이 세고 이해력이 부족한 사람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당나귀[Equus asinus]는 말과 가까운 초식동물로,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첫째는 야생 당나귀로, 현재 개체수가 2천 마리 이하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둘째는 가축화된 당나귀로, 이들은 대형과 중형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가축화된 당나귀의 평균 키는 11.6m, 체중은 100480㎏ 사이이며, 평균 체중은 250~275㎏ 정도이다.
당나귀의 일반적 특징으로 털은 회색이며 등 부분에 검은 선이 있다. 귀는 말보다 길고, 다리가 짧으며, 꼬리의 길이는 42~45㎝로 꼬리 끝에는 긴 털이 자란다. 가축화된 당나귀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형태[생김새]로 선택 교배되어서 크기와 색상, 털 길이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당나귀의 가축화는 약 7천 년 전 아프리카 동부, 특히 케냐와 소말리아 반도 지역에서 시작되었다. 당나귀 207마리, 고대 당나귀 31마리, 현대 당나귀 15마리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축화 후 유라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고 밝혀졌다. 가축화된 당나귀는 농업, 운송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과학자들은 약 7천 년 전, 사하라사막을 관통할 수 있는 동물이 필요해서 당나귀를 가축화 시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나귀는 뛰어난 지구력과 적은 수분 소모로 건조한 환경에서 잘 적응하였다. 이는 사막 지역에서 짐 운반의 최적화된 필수 동물이었음을 시사한다. 사막이 점점 확장되면서 당나귀의 가축화를 부채질하였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