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계박람회는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전광역시 도룡지구에서 개최된 세계상품 전람회이다. 부제로 ‘새로운 도약에의 길’이라는 주제와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을 채택했다. 국제전시구역과 상설전시구역으로 나누어 105개의 전시관에서 개최되었다. 우리나라가 대전세계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엑스포(EXPO) 역사상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에서 개최가 이루어졌다 마스코트는 ‘꿈돌이’로 도깨비에 아기 우주 요정을 형상화했다. 대전엑스포는 국제화·개방화·과학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국제사회에 우리의 역량을 과시했다.
일반적으로 박람회는 산업, 경제, 학술, 과학기술, 문화의 진흥을 위해 각종 생산물, 견본, 천연물, 문화재(현, 문화유산) 등을 전시하거나 즉석에서 판매하는 행사를 말한다. 세계박람회(Great Exhibition, Exposition Universelle, World’s Fair)는 인류가 이룩해온 시대의 성과들을 한데 모아 전시함으로써 인류의 과거발전 과정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의 모습을 미리 보여줌으로써 인류 모두에게 새로운 꿈과 가치관을 심어 주는 국제행사이다.
국제박람회는 1928년의 국제박람회조약에 따라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박람회사무국(BIE, 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의 승인을 얻어서 개최한다. 세계 최초의 국제박람회는 1851년(철종 2) 런던에서 개최되었는데, 국내박람회에서 국제박람회로의 전기를 이루어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초기의 국제박람회는 대전시장(大展示場)에 각국의 출품물이 전부 진열되는 방식이었으나 19세기 말부터 각국은 독자적인 관을 세워서 자국의 이미지를 강조하였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에 걸쳐 선진공업국의 대기업들은 국제박람회를 국내외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회로 삼아 1993년의 뉴욕국제박람회에서 각 기업들은 자기 회사상품의 선전효과를 최대한 노리기 위해 독자관을 지어 운영하였다.
아시아권에서의 만국박람회는 1970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1993년 우리나라가 대전세계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엑스포(EXPO) 역사상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에서 개최가 이루어졌다. 우리나라는 1889년(고종 26)의 파리만국박람회에 처음 참가하여 갓 · 모시 · 돗자리 · 가마 등을 출품하였고, 콜럼버스 신대륙발견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1893년의 시카고박람회에 공식적으로는 처음 참가하였다.
당시 우리나라는 6, 7칸의 기와집을 지어 나전칠기와 가구, 보료와 방석, 대포와 조총, 그리고 복식류를 전시했으며, 10여 명의 국악사를 파견하여 한국의 전통 국악을 소개하였다. 우리의 전통생활양식과 풍습을 세계에 알린 최초의 공식적인 문화교류였다. 시카고박람회에 출품했던 전시품들은 미국의 시카고자연사야외박물관(Field Museum of Natural History in Chicago)에 보관되어 있다.
그 뒤 일제의 침략과 한국전쟁으로 오랫동안 엑스포에 참가하지 못하다가 1962년에 열린 미국 시애틀엑스포를 시작으로 국제공인 엑스포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 대전세계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한 준비는 1988년 말부터 시작했으며, 1990년 8월의 국제박람회사무국총회에서 대전세계박람회를 공인한다는 결정이 만장일치로 내려졌다.
대전세계박람회는 ‘새로운 도약에의 길(The Challenge of a New Road to Development)’이라는 주제와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Traditional and Modern Science and Technology for the Developing World)’,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Towards an Improved Use and Recycling of Resources)’을 부제로 채택하여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93일간 대전광역시의 도룡지구 90만㎡의 부지에서 108개국(아시아 26, 미주 23, 서구 15, 동구 17, 중동 15, 아프리카 17)과 33개 국제기구(UN System, IOC, EC 등)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1) 주제와 부제의 이념
주제와 부제는 대내적으로 우리 국민이 지난 30년간 이룩한 경제발전의 실상을 재조명하고, 우리의 위상을 스스로 평가하여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일대 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개발도상국의 발전의욕을 고취시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외에도 자원의 고갈 등 전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과 선진국들이 가지고 있는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을 잘 조화시켜 전시함으로써 남북간 균형발전의 방향을 제시하고, 산업화과정에서 비롯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함으로써, 지구가족 모두가 균형있고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데 뜻이 있다. 대전엑스포의 각 전시구역과 전시관들은 이러한 주제와 부제에 따라 유기적으로 구성되었다.
(2) 공식 휘장과 마스코트
공식 휘장(엠블럼)은 우리나라의 전통 이미지인 태극문양에서 창안하였다. 음과 양이 회전하는 태극문양은 끝없는 발전과 영원성을 상징하며, 청색의 원형은 지구의 이미지로서 동서화합과 남북협력으로 이룩될 공존공영의 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지구의 이미지인 원형과 태극의 이미지인 타원의 조화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산업 및 경제발전이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그리고 외곽선 밖으로 뻗친 태극은 미래를 향하여 발전하는 한국의 잠재력과 희망, 그리고 꿈을 암시하는 것이다.
마스코트는 과학기술, 산업의 발전을 통한 인류의 평화와 공존공영의 미래상을 제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제작되었는데, 우리 민족과 더불어 살며 온갖 조화를 부릴 수 있는 도깨비를 선정하였다.
도깨비는 최첨단의 과학기술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귀엽고 장난꾸러기인 아기 우주도깨비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더듬이 끝의 별은 동화 속의 요술지팡이와 같이 온갖 재주를 부릴 수 있으며, 타원의 전자궤도는 과학기술의 미래상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뜻을 품고 있는 도깨비가 외국인의 정서에는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형상은 그대로 두되 아기 우주요정으로 표현을 바꾸었다. 마스코트를 결정하고 이에 대한 이름을 공모하여 ‘꿈돌이(KUMDORI)’로 선정하였다.
(3) 회장의 구성과 규모
회장은 전시지역(국제전시구역 · 과학공원구역)과 지원시설지역(관리운영시설 · 유화시설 · 주차장)으로 구분하였다. 국제전시구역은 다시 주제의 광장(Main Theme Plaza)과 세계인의 한마당, 문화창조의 마당, 산업번영의 마당으로 구성하였고, 과학공원구역은 인간과 통신, 탐험, 미래의 기술, 환경과 자원 등의 소주제에 따라 정보통신관 · 자동차관 · 도시관 · 우주 항공관 · 전자컴퓨터관 등으로 구성하였다.
(4) 공연 및 행사
개최기간 중에 치른 각종 행사는 공식행사, 문예전시행사, 하이테크공연행사, 국제문화행사, 대중문화행사, 전통문화행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들 행사들은 실내공연장(대공연장 · 엑스포극장)과 야외공연장(놀이마당 · 문예전시관 · 순환도로 · 축제거리 · 노천광장)에서 치렀다.
대전세계박람회는 크게 국제전시구역과 상설전시구역으로 나누어 105개의 전시관에서 개최되었다.
(1) 국제전시구역
국제전시구역은 주제의 마당, 문화창조의 마당, 세계인의 한마당, 산업번영의 현장 등 4개의 구역으로 구분하였고, 이곳에는 한빛탑과 10개의 전시관이 있다.
① 주제의 마당:대전엑스포의 주제는 한빛탑과 정부관을 통하여 제시되었다. 오늘날 산업사회가 안고 있는 역기능을 극복하고 남과 북, 전통과 현대, 자연 · 기술 · 예술이 조화된 인류의 밝은 미래상을 나타냈다.
한빛탑은 대전엑스포의 상징탑으로서 ‘지혜로운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잇는 한 줄기 빛’을 뜻한다. 그리고 ‘빛 · 과학 · 우주’를 모티브로 하여 하단부는 첨성대를 의미하는 화강석으로 제작하였고, 중앙부분의 전망대와 상단부는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되었다. 정부관은 ‘비상(飛上)을 위한 미래의 날개’ 이미지를 가진 국내 최대규모의 우주공간 철골구조물로 건축되었다.
정부관의 주제는 ‘새로운 도약에의 길’로서 우리 민족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의미가 담긴 6개의 길(꽃길 · 지름길 · 비단길 · 벼랑길 · 이음길 · 무지개길)과 정보화시대와 첨단과학시대를 대비하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국인의 의지를 영상으로 펼친 영상관, 사물놀이 로봇, 조각하는 로봇 등이 전시되었다.
② 문화창조의 마당:인간의 창조적 문화활동을 조명해 보고, 발전된 미래상을 예측하도록 계획된 시 · 도관, 주거환경관, 조폐문화관, 롯데환타지월드 등이 전시되었다.
시 · 도관은 14개 시 · 도의 화합과 도약, 국민의 일체감 조성이라는 연출효과와 조화된 철골구조물이다. 시 · 도관의 주제는 ‘한겨레 한마음 더불어 앞으로(The Road We Travel Together as One)’이다. 시 · 도관에 속해 있는 전통공예실에서는 공예품을 전시하고, 이들을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주제는 ‘전통공예와 현대과학과의 만남’으로서 민족의 혼과 장인정신을 표출해 보였다.
주거환경관은 건물 외관을 원초적 보금자리인 ‘새둥지와 알’을 이미지화 하였다. 주제는 ‘숨쉬는 집(Symbio House)’으로, 자연 속에서 모든 생물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이상적 주거공간을 보였다.
조폐문화관의 전시관은 코인(Coin)을 모티브로 한 이미지를 나타내, 평면적 · 입체적으로 겹쳐진 링이 세계 각국의 동전들과의 만남을 상징하게 하였다. 주제는 ‘조폐기술의 개발과 예술문화의 창달(New Vistas in Currency Technology Pioneering Related Arts & Culture)’이다.
롯데환타지월드는 롯데그룹이 ‘물, 즐거움, 활력, 그리고 새로운 생활’이라는 주제로 환상의 바다, 평온의 바다, 축제의 바다를 연출한 것이다.
③ 세계인의 한마당:영구시설인 평화우정관과 임시시설인 모듈(modul)전시관으로 구성되었다. 지혜가 숨쉬는 세계 각국의 전통과 각 나라의 첨단과학기술을 소개하여 인류의 과거와 현재 · 미래를 조명하고 있다. 국제관은 102개의 기본 모듈을 참가국들이 사용했다. 평화우정관은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비둘기 형상을 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남태평양, 카리브 연안 국가 및 중동, 중남미 일부 국가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동관이 있다.
④ 산업번영의 현장:우리나라의 중견기업들이 성장해 온 과정을 비롯해 경제에 대한 기여도, 기업의 역할, 기술력 및 미래상을 소개하였다.
한국아이비엠관은 ‘생각하는 즐거움(Joy of Think)’을 주제로 컴퓨터의 발달사와 원리를 전시하였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상징하는 정방형 격자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졌다.
한국후지쯔관은 ‘인간, 꿈, 컴퓨터’를 주제로 한국후지쯔주식회사가 미래사회를 향한 첨단과학기술을 전시했다. 컴퓨터그래픽의 입체영상으로 식물의 광합성과 생명체의 약동을 분자단위까지 보여주었다.
번영관은 ‘번영을 함께 누리는 슬기’를 주제로 국내 50여 개 중소기업의 각종 첨단제품과 제조 과정, 경제발전에의 기여 등을 소개하여 21세기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한국의 미래상을 제시하였다. 도약관은 중견기업 6개 회사의 발전역사를 소개하고, 미래 발전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철골구조물이다.
(2) 상설전시구역
전체구역을 인간과 통신의 세계, 탐험의 세계, 미래의 기술세계, 환경과 자원의 세계 등 4개 소구역으로 나누고, 대전관이 포함되었다. 과학기술을 통해 이룩할 미래사회의 비전을 제시하고, 자라나는 신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전시구역이다.
① 대전관:엑스포 개최 도시인 대전광역시의 전시관은 지구의 반경을 형상화시킨 웅장한 삼각 철제트러스 구조로 이루어졌다. 과학 · 교육 · 문화의 중심지로서 새로운 도약을 실현하고 있는 대전광역시를 세계인에게 제시하고, ‘까치의 꿈(The Dream of the Magpie)’으로 상징되는 대전의 미래를 보여주었다.
② 인간과 통신의 세계: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정보화사회에 대한 비전과 생명공학 발전에 의한 건강하고 풍요로운 미래사회를 제시했다.
정보통신관은 ‘담을 헐고 다리를 놓자(Not Walls but Bridges)’를 주제로 원형과 부채꼴 모양으로 우주 및 미래지향적 조형미와 전통적인 한국의 곡선미를 접합시켜 첨단과학과 전통의 미를 표현했다. 전시관은 정보통신의 중요성과 정보기술 발전의 모습을 소개하여 미래의 정보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자연생명관은 세포의 분자구조를 나타내는 6각형의 건물 외형과 돔형의 지붕으로 구성된 건축물이다. 주제는 ‘자연 · 생명 · 인간(Nature, Life and Human)’으로 자연과 인간의 생명이 공존하는 자연계의 조화와 생명과학의 미래를 제시하였다. 전시물과 영상을 통하여 생명의 탄생, 아름다운 생명(Universe of Life), 생명의 미래(Biotopia)를 보여주었다.
③ 탐험의 세계:미래의 첨단과학기술을 제시하여 우주를 개척하는 인류의 꿈과 지혜, 그리고 미래 자동차의 문화를 전망하게 하였다.
우주탐험관은 황금색으로 빛나는 달기지와 로켓발사대를 모티브로 한 건축물이다. 주제는 ‘인류의 꿈과 지혜가 펼쳐지는 우주(Experience the Wonder of Space)’로 우주에 대한 끝없는 탐구와 도전, 코스모피아 등을 나타냈다. 한국의 고대 로켓인 신기전을 복원하여 전시하였으며, 한국 최초의 현대적 로켓인 과학로켓도 모형을 전시하였다.
자동차관은 미래의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를 가진 건축물로서, 주제는 ‘인간, 마음 그리고 자동차(Man, Mind & Motion)’이다. 도로와 교통수단의 변천사, 시대별 · 연대별 운송수단의 변천 등을 소개하였으며, 자동차를 설계하는 과정을 제시하였다.
④ 미래의 기술세계:총 6개의 전시관을 통해 인간을 존중하는 첨단기술을 제시하였다.
전기에너지관은 역원추형 아트리움을 세우고 천정의 돔과 벽체를 유리로 구성하여 태양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인간의 지혜를 표현하였다. ‘희망의 빛, 미래의 힘-에너토피아(Light of Hope, Energy of the Future-ENERTOPIA)’를 주제로 인류문명의 발전을 이끌어온 전기에너지의 무한함을 보여주었다.
테크노피아관은 대지, 태양 그리고 물을 기술로 결합시킨 테크노피아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마음을 담아, 꿈을 찾아’라는 주제로 전자와 컴퓨터기술을 통해 미래의 풍요로운 비전을 제시하였다. 〈테크노피아로의 여행(Journey to Technopia)〉이라는 미래 과학영화를 상영하였다.
이미지네이션관은 오목하게 깎인 아치형 구체(球體)의 하반부와 지면과 만나는 2개의 경사진 기둥으로 이루어진 구조물이다. ‘힘 · 꿈 · 미래’라는 주제로 과학 · 예술 · 문화의 모태로 인류의 진보를 이끌어온 이미지네이션(Imagination)의 힘과 꿈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었다.
소재관(素材館)은 새로운 소재와 공법으로 2중 나선형의 철기둥, 꼬인 케이블(Cable Strand)을 늘어뜨려 만든 지붕으로 된 건축물이다. 주제는 ‘기술 · 꿈 · 소재’인데 소재기술의 발전을 통해 이룩할 미래의 꿈을 제시하였다. 세라믹 · 초전도체 · 특수합금 · 형상기억합금 등에 대한 개발상황을 전시했다.
미래항공관은 항공발달의 역사와 21세기 항공산업의 비전을 통하여 하늘을 향한 인류의 끊임없는 도전과 꿈을 제시하였다. ‘세계는 하나(The World is one)’라는 주제의 환상적인 항공여행을 통해 세계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지구가족주의(Globalism)를 느끼게 하였다.
자기부상열차관은 미래의 교통시스템과 자기부상열차의 모형을 전시하였으며, 자기부상열차를 직접 탑승할 수 있도록 하였다.
⑤ 환경과 자원의 세계:‘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의 의미를 실천적,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자원 활용관은 에너지절약의 최적 모델인 구형을 기본으로 상부에 태양전지(solar cell)를 설치한 건축물이다. ‘인간, 에너지 그리고 미래(Human, Energy & Future)’를 주제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실례를 보여주고, 미래의 에너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였다.
인간과 과학관은 과학의 발전을 통한 풍요로운 미래의 창조를 보이고, 생명체의 아름다움과 생존을 위한 투쟁, 인류의 탄생, 인간의 창조적 활동을 제시했다.
지구관은 수정유리성(水晶琉璃城)을 통하여 대자연과 인류문명의 조화를 상징했다. 주제는 ‘삶의 터전인 소중한 지구에 대한 사랑과 보호(Humanity’s Love for the Earth)’이다. 또한, 세계 최대의 스크린과 아이맥스(IMAX) 영상으로 지구의 소중함을 느끼게 했다.
재생조형관은 5만여 개에 이르는 각국의 유리병으로 ‘자원재활용’의 의미를 상징한 조형물로서 주제는 ‘순환과 창조(Recycling and Creation)’이다. 한빛탑과 더불어 대전엑스포의 상징전시관이었으며, 재활용 특별 미술전과 비디오 아트쇼가 개최되었다.
대전엑스포는 개발도상국에서 처음 개최된 국제박람회사무국 공인 엑스포로서 역대 엑스포 중 가장 많은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가한 성공적인 행사였다. 원활한 행사진행과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최첨단 정보시스템을 도입 · 운영했고, 행사가 끝난 뒤에도 엑스포과학공원으로 계속 활용하고 있다.
대전엑스포의 성공은 국제화 · 개방화 · 과학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경제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하고, 국제사회에 우리의 역량을 과시하였다. 아울러 우리의 새로운 미래창조에의 값진 밑거름이 될 것이며, 우리나라의 새로운 도약을 기약하는 역사적 이벤트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