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위 872∼893. ‘현석왕’이라고도 한다. 제12대 왕인 대건황(大虔晃)의 아들이다. 『신당서』발해전(渤海傳)에는 당나라 의종(懿宗) 때 세 차례나 당나라에 조공의 사신을 보낸 것으로 적혀 있으나 믿기 어렵다.
그것은 대현석이 즉위한 872년에서 겨우 1년반이 지나 당나라의 의종이 죽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과의 교류는 매우 활발히 전개하여 877년(경왕 6)에는 공목관(孔目官) 양중원(揚中遠)을 비롯한 105인으로 된 사절단을 보냈고, 882년에는 배정(裵頲) 등 105인으로 된 대사절단을 일본에 보냈다.
이처럼 대규모의 사절단을 자주 일본에 보냈던 것은 평화적인 무역으로 이익을 얻고자 한 것이며, 정치·군사·문화의 교류에 뜻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