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3년(자비마립간 6) 2월 왜(倭)가 삽량성(歃良城)에 침략해와서 이기지 못하고 물러갈 때, 왕은 덕지와 벌지(伐智)에게 명하여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매복하였다가 요격(邀擊)하여 크게 이겼다. 472년 정월 벌지(伐知)는 아찬(阿飡)으로서 좌장군(左將軍)에, 덕지는 급찬(級飡)으로서 우장군(右將軍)에 임명되었으며, 476년 6월 왜가 동해안을 공격해왔을 때, 덕지는 국왕의 명을 받고 또다시 군대를 거느리고 가서 이를 격파하여, 200명을 죽이거나 사로잡았다. 한편, 495년(소지마립간 17) 8월 고구려의 대군이 백제의 치양성(雉壤城)을 공격, 포위하자 백제가 신라에 구원병을 요청하므로, 이에 장군 덕지가 군대를 이끌고 가서 구원하였다.
이에 고구려 문자명왕의 군대가 패하여 달아나니 백제의 동성왕은 신라에 사신을 보내어 감사를 표하였다. 이와같이, 그는 5세기 자비마립간·소지마립간 때 명장으로 왜병과 고구려의 침략을 격퇴하는 공훈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