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유환(惟幻), 호는 원곡(元谷). 무선대사(武禪大師)라고도 하며, 도오는 법명이다. 인천광역시 강화 출생. 15세에 사서삼경을 마치고 18세부터 침구술과 한방의술을 익혀 아버지의 의업(醫業)을 이어받았다.
19세에 혼인을 앞두고 택일을 하러 가던 중 함경북도 함주군 설봉산 귀주사(歸州寺) 승려로서 휴정(休靜) 이후의 검선일여(劒禪一如)의 비법을 이어받은 설곡(雪谷)을 만나 승려가 될 것을 권유받고 이튿날 출가하였다.
설곡의 검선일여비법을 전수받은 뒤 강원도일대를 유람하다가 광복 후 고향의 옛 집터에 초암을 지어 3년 동안 학동들에게 글을 가르쳤다. 그 뒤 태조산 성불사(成佛寺)와 도솔산 선운사(禪雲寺) 등에 머무르며 제자들을 양성하다가 59세로 입적하였다. 선무술을 이은 제자로는 남곡산(南谷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