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 북서 계동의 이기용(李琦鎔)가에 설립된 돈명의숙은 야간과정으로 정치학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3년제의 고등교육기관이다.
돈명의숙은 1906년 11월에 독서와 작문 시험으로 신입생을 모집하여 정치학을 주로 한 경제학·법률학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고등교육을 실시하기 시작하였다. 돈명의숙에서 가르친 교과목을 보면 1학년의 학과목은 정치원론·경제원론·헌법·법학통론·지지(중등만국)·산술·어학(일·영) 등이다.
2학년에서는 행정학·재정학·형법총론·민법총론·어학(일·영)·산술·역사(중등만국) 등의 교과목을 과하고 3학년에서 과한 교과목은 상법·세계(歲計)예산·외문통의(外文通義)·정치사·국제공법·국제사법·어학(일·영) 등이다.
돈명의숙은 1907년 10월에 종전 야학과정으로 운영하던 것을 주학과정으로 전환하여 정치주학과의 제2회 신입생을 모집하였는 바, 이 때의 입학자격은 17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자로 하고, 중등과 이상의 졸업증이 있는 사람은 면시로 입학시켰다. 돈명의숙은 1909년도에 경영난으로 폐교됨에 따라 재학생은 보성전문학교로 편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