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4책. 필사본. 저자가 생전에 정사하여 편집한 것으로 보이며, 서문과 발문은 없다. 규장각 도서에 소장되어 있다.
권1∼8에 시 770여수, 발(跋)·서(書)·서(序) 각 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연대순으로 편집되어 있는데, 홍직영(洪稷榮)·박제신(朴濟臣) 등을 포함한 다수의 주변인물들과 전국의 명승(名勝)을 유람하면서 여정(旅情)을 읊은 다수의 연작 기행시와 연구(聯句)를 비롯하여 서정(抒情)이 짙게 깔린 「석춘(惜春)」·「낙화(落花)」 및 그의 족숙(族叔)인 조만영(趙萬永)이 홍문관교리에 재임하던 중에 서장관(書狀官)의 임무를 띠고 청나라에 갈 때 전송하면서 지은 「송족숙부석애공부심양서장관(送族叔父石厓公赴瀋陽書狀官)」 등이 있다.
그밖에 장편으로 구성된 「춘설용창려운(春雪用昌黎韻)」과 유려한 필치와 함께 비유적인 색채가 강한 「명비곡(明妃曲)」·「반희곡(班姬曲)」·「정부곡(征婦曲)」·「종군곡(從軍曲)」 등이 다양하게 실려 있다.
「춘추후편(春秋後篇)」은 1812년(순조 12)에 그의 아버지가 당시 세도를 부리던 안동김씨의 축출을 요청하는 글을 조정에 올렸다가 권신(權臣)들의 탄핵을 받고 섬에 유배된 일을 시로 읊은 것이다.
그밖에 그가 노년의 생일에 자신의 생애를 회고하면서 쓴 「생조자서(生朝自序)」에서 그의 일생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