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127°6′, 북위 34°34′에 위치한다. 도양읍 장계리 신흥마을에서 북서쪽으로 3㎞ 지점인 득량만(得粮灣)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소록도(小鹿島)에서는 북쪽으로 8.7㎞ 지점에 있다. 면적은 1.93㎢이고, 해안선 길이는 6.5㎞이다.
처음에는 장흥군에 속하였다가 완도군에 편입되어 완도군 득량면출장소를 관청마을에 설치하였다.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고흥군 도양읍에 편입되면서 득량리가 되었다.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임진왜란 당시에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식량을 구했다고 하여 득량(得粮)이라는 지명이 유래하였다.”라는 설이다. 다른 하나는 “이순신 장군이 풀을 엮어 산꼭대기에 마름처럼 쌓아두고 왜군들에게 그것을 군량미로 속인데서 유래하였다.”라는 설이다. 현재에도 옛 성의 흔적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지질은 대부분 편마암류로 이루어져 있다. 기복이 비교적 큰 산지(최고 높이 223m)로 되어 있으나, 북쪽과 동남쪽 산록부(山麓部)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농경지로 이용된다.
해안선은 단조로운 편이고 대부분 사빈해안(沙濱海岸)이다. 남쪽 해안에는 반달 모양의 만(灣)이 형성되어 있다. 1월 평균기온은 1.4℃, 8월 평균기온은 24.8℃, 연강수량은 1,286㎜이다.
2009년 기준으로 인구는 111명(남 52명, 여 59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66세대이다. 취락의 분포는 북쪽 해안의 선창마을과 남동쪽 해안의 만안(灣岸)에 위치한 관청마을에 집중해 있다.
1675년(숙종 1)경 하동정씨(河東鄭氏), 1680년(숙종 6)경에 제주양씨(濟州梁氏)가 최초로 이 섬에 들어와 현재의 두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 0.14㎢, 밭 0.64㎢, 임야 1.04㎢이다. 주요 농산물로는 쌀·보리·고구마·마늘·콩 등이 생산된다. 근해에서 멸치·바지락·낙지·굴·고막 등이 주로 어획되며, 김과 피조개 양식도 행해지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당산(堂山)이 돌무더기로 축조되어 있으며,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豊漁)를 축원하는 당산제를 지낸다. 교통은 도양읍 녹동항에서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