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자연지리
지명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에 있는 한반도의 최남단에 해당하는 곶.
이칭
이칭
토말, 갈두마을
지명/자연지명
소재지
전라남도 해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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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땅끝은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에 있는 한반도의 최남단에 해당하는 곶이다. 땅끝은 북위 34°17′21″, 동경 126°31′22″에 해당하며, 해남반도의 끝이 땅끝이다.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갈두마을은 ‘땅끝마을’이라고 하는데, 이 지역은 ‘땅끝’이라는 지리적 이미지를 내세워 관광지로 만들어졌다. 해발 156.2m의 사자봉 정상에 세워진 땅끝전망대와 한반도 기(氣)의 정점 땅끝탑, 땅끝모노레일,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땅끝조각공원 등의 관광 시설들과 땅끝길, 코리아트레일, 땅끝 천년숲 옛길 등의 도보길이 있다.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에 있는 한반도의 최남단에 해당하는 곶.
명칭 유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만국경위도에서는 우리나라 전도(全圖) 남쪽 기점을 이곳 땅끝 해남현에 잡고, 북으로는 함경북도 온성부에 이른다고 하였다. 또한 육당 최남선의 『 조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에서는 해남 땅끝에서 서울까지 천리, 서울에서 함경북도 온성까지를 2천리로 잡아 우리나라를 3천리 금수강산이라고 하였다.

자연 환경

땅끝은 북위 34°17′21″, 동경 126°31′22″에 해당한다. 소백산맥에서 갈라진 지맥의 한 가닥이 노령산맥이 되어 무안반도(務安半島)압해도(押海島)로 뻗어 내리고, 또 다른 한 가닥은 무등산(無等山) · 월출산(月出山) · 두륜산(頭輪山)으로 이어지면서 해남반도를 형성하는데, 이 반도의 끝이 땅끝이다. 토말 또는 갈두마을이라고도 한다.

땅끝이 위치한 해남 일대는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기후 조건이 온난하다. 연평균 기온은 13.9℃이며 가장 추운 달인 1월 평균 기온은 0.9℃로 겨울철이 온난하여 적설 일수가 많지 않은 기후 특성을 나타낸다. 연평균 상대 습도 76.3%, 연 강수량 1,387.7mm이며, 6∼9월 강우가 총 강수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여름에는 남동계절풍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하며, 겨울은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한랭건조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지만, 해안선 일대는 해양성 영향으로 내륙에 비하여 온난한 기후를 나타낸다. 3면이 모두 바다인 해안선을 끼고 있어 난류와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비교적 고온습윤한 기후 특성을 나타낸다.

해남은 소백산맥의 지맥이 해남반도 끝까지 이어지면서 완만한 구릉지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동북부지역에서는 두륜산, 흑석산 등이 있어 산악지대를 이루고 있다. 해남군의 중부 및 서남부는 평야 지대로 간척지, 양식장, 염전 등이 이어진다.

땅끝 일대는 기저변성암인 주1이 분포하고 있다. 심한 남동계절풍에 따른 파도가 높이 15m 가량의 주2를 형성하였고, 암반이 판상절리(板狀節理 : 화성암에 발달하는 갈라진 판상의 틈)를 이루며 불균등 침식을 받아 경승지를 이루고 있다.

해식애의 안 쪽에 갈두마을이 있고, 이곳에서 100m 가량의 주3을 횡단하면 뒷산의 사자봉(獅子峰, 156.2m)으로 이어진다. 이 산의 급한 언덕의 계단길을 오르면 토말비가 있다. 1m 가량 높이의 비 앞면에는 예서체로 ‘土末(토말)’이라는 비명이 쓰여 있다. 또한 1987년에 세운 큰 탑에는 앞면이 토말탑으로 되어 있고, 뒷면에는 김봉호(金鳳皓)의 토말찬문이 새겨져 있다. 산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보길도(甫吉島)와 갈치젓과 미역의 명산지로 유명한 주4가 바라다보이며, 멀리 제주도의 한라산이 보인다.

변천 및 현황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갈두마을은 ‘땅끝마을’이라고 하는데, 이 지역은 ‘땅끝’이라는 지리적 이미지를 내세워 관광지로 만들어졌다. 땅끝마을의 관광지화 사업은 우연한 계기에서 시작되어 ‘땅끝마을’이라는 상징어가 마을 전체를 표상하는 브랜드로 구축되면서 문화 관광지로 발전되었다. 마을의 관광지화는 마을 공동체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에서 비롯되었고, 1990년대 이후의 ‘한국의 전통과 문화’ 찾기와 ‘국토 순례’를 통해 더 많이 알려졌다. 매년 국토 순례를 위하여 8천여 명이 땅끝을 찾는다.

또한 1986년부터 갈두항과 보길도, 노화도, 넙도와의 뱃길이 개통되어 연계 관광이 가능해지면서 땅끝의 관광지화가 가속화되었다. 이러한 관광지화는 마을 주민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었지만, 땅값 상승뿐만 아니라 혈연 · 지연 중심의 마을 공동체가 각종 관광 개발과 이해 관계 때문에 내부적으로 분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해발 156.2m의 사자봉 정상에 세워진 땅끝전망대와 한반도 기(氣)의 정점 땅끝탑, 땅끝모노레일,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땅끝조각공원 등의 관광 시설들이 있고, 땅끝길, 코리아트레일, 땅끝 천년숲 옛길 등의 도보길이 있다.

땅끝모노레일은 땅끝마을에서 땅끝전망대를 연결하는 전기 차량이다. 2005년 12월19일에 개통되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를 오르면 서남해안의 절경과 쪽빛 바다의 아름다움을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길이는 395m이며 전망대까지 가는 시간은 약 7분 정도 소요된다.

땅끝탑은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에 있는 땅의 끝을 상징하는 삼각뿔 형태의 탑이다. 바다를 향해 꿈을 싣고 나아가는 배의 돛을 형상화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서서 절망을 털어내고 희망을 안고 돌아가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세워졌다. 전망대와 더불어 랜드마크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곳의 위도는 북위 34도 17분 32초이다. 탑에는 “이곳은 우리나라 맨 끝의 땅/ 갈두리 사자봉 땅 끝에 서서/ 길손이여/ 땅끝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게….”라고 새겨져 있다.

갈두산(156m) 정상에 있는 땅끝전망대는 횃불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옛날 봉수대가 했었던 역할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지하 1층에서 지상 9층에 이르는 건물로, 땅끝을 찾는 관광객이 제일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땅끝선착장(땅끝항여객선터미널)은 노화도(산양선착장), 넙도, 횡간도, 흑일도 간의 노선을 운항한다.

참고문헌

단행본

이영택, 『한국(韓國)의 지명(地名)』 (태평양, 1986)
『해남통계연보』 (해남군, 2022)

논문

김정민, 「해남(海南) 땅끝마을의 관광지화(觀光地化)와 사회경제적(社會經濟的) 변화(變化)」(목포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8)

인터넷 자료

해남군청(http://www.haenam.go.kr/)
해남군청 문화관광(http://www.haenam.go.kr/tour)
주석
주1

반드시 장석을 포함하고, 석영ㆍ운모ㆍ각섬석 따위로 이루어진 변성암. 수성암과 화성암의 두 종이 있는데, 운모가 조각 모양으로 섞이고 다른 광물도 줄무늬를 이룬 것이 화강암과 다르다. 우리말샘

주2

해안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하여 해안에 생긴 낭떠러지. 우리말샘

주3

모래가 많이 퇴적한 해안 지형. 파도의 작용에 의하여 바닷가에 형성되며, 이 뒤로는 해안 사구가 나타난다. 우리말샘

주4

제주도 제주 해협에 있는 섬의 무리. 상ㆍ하추자도, 추포도, 횡간도 따위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군도로 관광지와 바다낚시터로 유명하다. 면적은 7.124㎢.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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