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책. 필사본. 저자·연대 미상. 한글의 용법으로 미루어 조선 후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내용은 제1∼4책에 역대제왕가(歷代帝王歌)와 역대제왕기(歷代帝王紀), 제5책에 역대명신기, 제6책에 문한문(文翰門), 제7책에 위기국세문(圍棋局勢門)·패보총식문(牌譜總式門)·투호유상문(投壺侑觴門) 등이 수록되었다.
이어 제8책에 세시기사(歲時紀事)·건옥축문(建屋祝文)·제사축문(祭祀祝文)·소아관살결법(小兒關煞訣法), 제9책에 체식문(體式門), 제10책에 상명산법문(詳明算法門), 제11책에 소화문(笑話門)·종자문(種子門), 제12책에 연구(聯句), 제13책에 권유문(勸諭門)·경직문(耕織門), 제14·15책에 몽해(夢解), 제16·17책에 복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중 「역대제왕가」와 「역대제왕기」는 전설시대로부터 청조(淸朝)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대 제왕의 사적을 적은 것이다. 「역대명신기」는 고대로부터 명나라 의종(毅宗) 때까지 명신들의 사적을 기록한 것이다.
「문한문」은 편지투 및 일반 서식과 호칭의 상식, 제7책의 「위기국세문」 등은 바둑·장기를 비롯한 각종 놀이에 대한 해설이다. 「상명산법문」은 고대 중국의 수학 해설, 「종자문」은 수태(受胎)에 관한 해설이다.
제12책의 「연구」에는 입춘·원소(元宵)에 쓰는 송축구, 입학·등과(登科)를 축하하는 글귀가 소개되었다. 「복서」에는 계몽절요(啓蒙節要)·괘효정상비복신괘신정례(卦爻呈象飛伏神卦身定例)라는 점법이 실려 있다.
이와 같이 이 책은 일반인의 상식적인 사항을 망라한 일종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데, 언해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주석까지 달아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같은 이름의 책에 청나라 건륭(乾隆) 4년(1739)에 모환문(毛煥文)이 4책으로 엮은 것이 있으나 이 책과는 별개의 것이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