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8년(고종 5)경 최린의 후손들이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원조(李源祚)의 서문이 있다.
4권 2책. 목판본. 장서각 도서 등에 있다.
권1에 시 200여 수, 권2에 부(賦)·잠(箴)·명(銘)·찬(贊)·소(疏)·기(記) ·서(序)·발(跋)·논(論), 권3에 제문 14편, 묘지 3편, 행장 4편, 서(書) 3편, 권4에 사우기문록(師友記聞錄)·설(說)·잡저·부록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형식과 주제가 다양한 작품이 고루 실려 있는데, 특히 「십이월유고양진유감(十二月留高陽陣有感)」·「재과탄금대조전망장사(再過彈琴臺弔戰亡將士)」 등은 임진·병자 양대 외침을 배경으로 지어져 서사성이 짙다.
잠의 「임강지미(臨江之蘪)」·「검지려(黔之驢)」는 당나라 유종원(柳宗元)의 ‘삼계(三誡)’로 불리는 작품을 읽고 자경(自警)의 의도로 지은 글인데, 교훈성이 강하게 내재되어 있다. 소의 「퇴계이선생변무소(退溪李先生辨誣疏)」는 1635년 윤방(尹昉)이 선사(先師)를 무함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성주(星州)의 유림대표로서 지어올린 것이다.
「송대부전(松大夫傳)」은 가전체(假傳體) 소설로서 광해군의 혼정(昏政) 아래 벼슬살이하는 자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밖에도 「발송학사경렴홍무성정서후(跋宋學士景濂洪武聖政序後)」·「금릉비상인론(金陵非常人論)」·「시변(詩辨)」 등을 포함한 폭넓은 제재의 작품이 고루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