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활자본. 후손 방혁(邦奕)·방칠(邦七) 등이 처음 간행하였고, 1987년 후손 태중(台中)·의중(椅中) 등이 그의 고조부 신덕(愼德)의 『손암유고(遜菴遺稿)』와 합편하여 중간하였다. 중간본은 권두에 권용현(權龍鉉)의 서문과 권말에 의중의 발문이 있다.
내용은 천인(天人)·성명(性命)의 깊은 이치를 도식으로 설명한 「태극도(太極圖)」·「선기옥형도(璿璣玉衡圖)」·「주역팔괘(周易八卦)」, 유학의 전수과정을 기술한 「서재조목(書齋條目)」 등의 문(文)과 10여 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시 가운데 「지천시(指天時)」는 족숙(族叔)인 인후(麟厚)의 시를 차운하여 지은 것이다.
그 밖에도 부록의 유장(儒狀) 2편은 1863년(철종 14)에 송감(宋鑑)·김형후(金炯厚) 등이 호남유생들과 함께 그의 증직(贈職)을 청하여 올린 것인데, 임진왜란 당시의 사정이 상세히 언급되어 있어서 참고자료가 된다. 전라남도 장성의 변시연가(邊時淵家)의 산암문고(汕巖文庫)에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