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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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을 갈아서 가루로 만드는 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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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곡물을 갈아서 가루로 만드는 용구.
내용

위·아래 두짝으로 구성되며, 아래짝 가운데에는 중쇠(숫쇠라고도 한다.)를, 위짝에는 암쇠를 박아 끼워서 서로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ㄱ’자 모양의 맨손(손잡이)은 위짝 구멍에 박으며 칡이나 대나무로 테를 메워 고정시키기도 한다.

위짝에는 곡식을 집어넣는 구멍이 있으며, 아래짝 위에는 곡물이 잘 갈리도록 하기 위하여 판 홈이나 구멍이 있다. 오랫동안 써서 이 홈이 메워지면 매죄료장수를 불러 쪼아주어야 한다. 그러나 현무암으로 만든 고석매는 구멍이 충분히 뚫려 있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또 풀매라고 하여 고운 돌로 조그맣게 만든 것도 있다. 아래짝은 아예 매판에 붙여 만들며, 갈려진 물질이 흘러 떨어지도록 주둥이가 달린 채 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맷돌은 모시나 명주에 먹일 풀을 쑤기 위한 쌀을 갈 때, 또는 잣죽이나 깨죽의 원료를 만들 때 쓴다.

강원도 산간에서는 통나무로 만든 나무맷돌을 쓰기도 하고, 제주도에서는 네 사람이 함께 돌리는 대형맷돌을 쓰기도 한다. 맷돌에 곡물을 갈 때에는 큰 함지에 맷돌을 앉히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아 한 사람은 곡물을 위짝 구멍에 떠 넣고, 한 사람은 위짝을 돌리면서 간다.

특히, 마주앉은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아야 맷돌질이 쉽고 효율적이며, 곡물이 알맞게 잘 갈린다. 맷돌에는 이를 올려놓고 쓰는 얕은 전이 달리도록 짚으로 결은 맷방석과 큰 통나무를 파서 만든 매함지, 매판에 맷돌을 앉힐 때 고이는 맷돌다리 등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한국의 농기구』(김광언, 문화재관리국,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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