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229구. 망부(亡夫)를 향한 애절통한의 정한(情恨)을 담아 지은 가사이다. 작자인 남원윤씨는 남편 한진구(韓鎭九)가 죽은 지 100일이 되던 날 「명도자탄사」와 유서 아홉통을 남기고 독을 마시고 자결하였다.
여류 가사작품으로는 드물게 작자와 제작동기가 분명한 작품이다. 신유년 3월, 남편이 1년이나 병마에 시달리다가 세상을 하직한 지 100일 되던 날, 마음을 정하지 못하여 섬돌 앞에 나서, 새삼 남편을 여읜 슬픔과 그 때 함께 따라 죽지 못하고, 이승에서는 만날 수가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지난 일들에 대한 술회와 늙은 부모를 효양(孝養)하지 못하고 떠나는 서러움과 탄식을 절절한 어조로 노래하였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 정절을 목숨보다 귀중히 여기다 사라져간 수많은 여성들의 통한을 담은 노래로, 조선사회의 고루하고 규범적인 도덕관념이 빚어낸 대표적인 비극적 문학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