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각본. 1책. 휴정을 중심으로 한 승군과 명나라 군사가 평양성을 수복한 뒤, 이여송은 서간과 예물을 휴정에게 보내고 존경과 감사의 예를 보였다.
책 첫머리에 이여송의 시와 양원(楊元)·이여백(李如柏)·갈봉하(葛逢夏)·조승훈(租承訓) 등 59명의 장수 이름이 열거되어 있다. 이어서 휴정이 친필로 쓴 시 한수와 1792년(정조 16) 평안도관찰사 홍양호(洪良浩)가 쓴 「제서산대사고적후(題西山大師古蹟後)」, 1738년(영조 14) 신유한(申維翰)이 설송대사(雪松大師)연초(演初)에게 보낸 글 등이 실려 있다.
이 가운데 「제서산대사고적후」는 임진왜란 당시 휴정의 행적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며, 홍양호 자신이 평안도관찰사로 있으면서 이 수간첩을 석판에 각자하여 후세에 전하게 한다는 등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